제주 수익형 레저부동산시장 활기

제주도에서 수익형 레저부동산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이들 상품은 계약자가 직접 사용하거나 그렇지 않은 기간에는 관광숙박시설로 위탁운영을 해서 수익을 얻기도 한다.

1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제주에서 ‘오션팰리스’ ‘디 아일랜드 마리나’(조감도) ‘디 아일랜드 블루’ ‘아빌로스’ 등 레저 부동산이 수익형 상품으로 분양 중이다. 이들은 준공 이후 ‘서비스드 레지던스’(취사 기능을 갖춘 호텔형 숙박시설)로 용도를 변경하게 된다. 콘도인 ‘허밍 아일랜드’도 수익형 회원권으로 구성됐다.
유동개발이 연초 준공한 ‘오션팰리스’는 회사 보유분이 공급 대상이다. 1층 점포 내 레스토랑 공사가 끝나는 대로 이달 중 관광숙박업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한국자산신탁이 시행하는 ‘디아일랜드 마리나’는 8층짜리 1개동으로 이뤄졌으며 총 215실 규모다. 코람코자산신탁이 공급하는 ‘디아일랜드 블루’는 143실로 구성됐다. 아이콘아이앤씨의 ‘제주 아빌로스’는 171실 규모이고 ‘허밍 아일랜드’(63실)는 함덕해수욕장 인근에 들어선다. 제주에 수익성 부동산이 몰리는 이유는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서도 그나마 투자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어서다. 제주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선정된 데다 영어도시 조성계획과 각종 관광개발 호재를 갖고 있다. 지난해 순수 관광객(내국인 포함)이 969만명에 달할 정도로 관광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수익형 레저 부동산이 수도권 오피스텔보다 수익성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수익률과 분양가격의 적정성 등을 직접 꼼꼼히 따져봐야 낭패를 줄일 수 있다고 조언한다.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팀장은 “수익형 레저 부동산 상품의 분양가는 1억~3억원대로 10% 안팎의 높은 수익률을 제시하기 때문에 여윳돈이 있는 계층이 관심이 높다”며 “위탁운영사의 능력이 결국 안정적인 수익률을 보장하는 데다 고가에 매입하면 환금성이 떨어질 수 있어 투자 때 향후 매매 시점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