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리스크가 코스피 발목?"

FT, 日 양적완화가 더 큰 문제
‘한국 증시가 북한 리스크 때문에 저평가돼 있을까? 글쎄….’

파이낸셜타임스(FT)는 12일 북한의 위협 때문에 코스피지수가 저평가돼 있어 지금이 투자 적기라고 생각하는 투자자들은 생각을 다시 해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코스피지수가 구조적인 문제 때문에 오르지 않고 있는 것이지, 북한 때문이 아니라는 얘기다. 그만큼 유가증권시장에 대한 투자가치를 부정적으로 본 것이다. FT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의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은 각각 9배와 1.1배다. 수치상으로는 일본(17배·1.3배), 홍콩(11배·1.4배), 인도네시아(9배·1.1배)보다 저평가돼 있다.

FT는 한국 증시의 저평가가 북한 때문이라는 분석은 더 큰 그림을 보지 못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FT가 꼽은 유가증권시장의 저평가 이유는 일본의 양적완화로 원화의 경쟁력이 떨어진 것이다.

북한 위협은 과거에도 많이 있었지만, 매번 단기적 악재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또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를 빼면 남는 게 없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