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4 덕에…무선충전株 '재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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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 빼기로 했다가 '선택 사항'삼성전자의 주력 스마트폰 ‘갤럭시S4’에 무선충전 기능이 들어간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12일 무선충전주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무선충전 기능이 기본사양이 아닌 선택사항(액세서리)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무선충전주들의 수혜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크로바하이텍·알에프텍 등 상승
12일 코스닥시장에서 스마트폰 충전기 생산업체 알에프텍은 2.69% 오른 1만7200원에 장을 마쳤다. 무선충전 부품인 코일을 만드는 크로바하이텍은 3.44% 올랐다. 이들과 함께 ‘무선충전주’로 지목돼온 한솔테크닉스는 7.53% 뛰었고, 동양이엔피는 2.94%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무선충전 기능을 제공하는 제품과 액세서리 등을 각국 시장에 내놓기 위해 국립전파연구원과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등의 인증을 받기 위한 준비도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무선충전주들의 갤럭시S4 수혜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있다. 이미 무선충전 기능 도입 기대감으로 주가가 많이 오른 데다가 무선충전기가 별도 구매해야 하는 액세서리이기 때문에 매출 대폭 상승이 쉽지 않을 것이란 판단 때문이다.
무선충전주들은 올 들어 갤럭시S4가 발표된 3월15일 전까지 주가가 크게 올랐으나 이후 조정을 받거나 정체돼 있는 상태다. 알에프텍의 경우 올 들어 갤럭시S4 발표 전날까지 주가가 51.22% 올랐지만 발표 후 이날까지 3.37% 하락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4 수혜보다는 개별업체의 저평가·고평가 여부를 따져 투자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