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건설, 이라크 추가 수주 `빨간불`

김승연 회장이 항소심에서도 실형이 선고됨에 따라 한화의 해외 건설 사업도 먹구름이 드리워졌습니다.

100억 달러 규모의 이라크내 추가 수주사업이 사실상 중단되면서 향후 수익구조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신용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해 5월 10만가구 규모의 이라크 신도시 건설 사업을 수주한 한화건설.

총 80억 달러에 달하는 메머드급 건설 사업을 따낸 후 두 달 만에 김승연 회장은 이라크 총리를 만나 군부대 현대화와 태양광발전 사업 등을 협의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8월 김회장이 구속되면서 이라크내 추가수주 협의도 사실상 중단됐습니다.



이라크 정부가 추진중인 2차 신도시 건설과 정유 플랜트 건설 등 총 100억 달러 규모의 전후복구 사업 참여가 불확실해진 것입니다.

한화건설 관계자

"태양광 발전, 정유, 학교 등이 있는데 그 부분은 답보 상태다.

최고결정권자끼리 풀어야할 부분이 있는데 진행이 안 되고 있다."



해외 시장에서의 추가 수주가 불투명해지면서 수익구조에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지난 2008년 이후 해외매출 비중을 5배 가까이 늘린 한화건설에게 있어서 이라크의 추가 수주는 회사의 명운이 걸린 일입니다.



건설업계 관계자

"오너가 주도한 사업은 오너 부재시 발주처 신뢰도가 낮아질 수밖에 없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오너가 전면에 나서 사업을 추진하는 경우 발주처의 신뢰도가 높아지지만 그 반대의 경우는 신뢰도가 낮아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합니다.



지난해 이라크 신도시 사업 수주 후 매출과 영업이익이 20%이상 급증한 한화건설



하지만, 김승연 회장의 경영공백이 지속되면서 성장세에 제동이 걸릴 것이란 우려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신용훈입니다.


신용훈기자 syh@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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