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세계랭킹 1위…골프女帝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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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대회 공백속 점수 업데이트로 포인트 상승
루이스 간발의 차로 제치고 한국인 두번째 '넘버원'

지난주에는 여자 대회가 없었으나 매주 월요일 2년간의 성적을 토대로 점수를 업데이트하는 과정에서 순위 역전 현상이 나타났다. 지난달 미국 LPGA투어 RR도넬리파운더스컵에서 우승하며 1위에 올랐던 루이스는 4주 만에 박인비에게 ‘왕좌’를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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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세계 정상을 경험해 본 선수로는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신지애, 미야자토 아이(일본), 크리스티 커(미국), 청야니(대만), 루이스 등 7명이며 박인비는 8번째 선수가 됐다.
박인비는 “내 골프 인생에서 최고의 날이다. 가족과 함께 이 소식을 나눌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챔피언십에 참석하지 못한 박인비의 부모는 18일 막을 올리는 LPGA롯데챔피언십 개최지인 하와이 대회장을 찾았다. 2007년부터 LPGA투어에서 뛴 박인비는 2008년 US여자오픈 등 메이저 2승을 포함, 통산 5승을 올렸다. 일본 LPGA투어에서도 통산 4승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투어 상금왕과 최소타수상(베어트로피)을 휩쓸어 한국 여자 골프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나비스코챔피언십과 혼다LPGA타일랜드 등에서 2승을 올리며 상금랭킹 2위(56만7219달러)에 올라 있다.
박인비와 루이스의 뒤에는 청야니(8.41점·3위), 최나연(8.22점·4위), 유소연(6.84점·5위) 등이 포진해 있다. 한국 선수들은 7위 신지애(6.48점)까지 포함해 ‘톱10’에 4명이 올라 있다. 박인비는 이번주 하와이에서 루이스, 청야니, 최나연 등에게 랭킹 1위 도전을 받는다. 1~4위 간 차이가 1점 정도밖에 나지 않아 이번 대회 결과로 세계랭킹 상위권 판도가 요동칠 수 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