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1급 대대적 '물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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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재준 원장, 개혁 본격화…실·국장도 'MB색 지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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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대상은 1급 본부 실·국장과 주요 지부장 등 30여명이고, 이들 중 상당수가 교체된 것으로 알려졌다. 교체된 인사 대부분은 이명박정부에서 4년간 재임한 원세훈 전 원장 시절 임명된 사람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인사를 담당하는 총무실장과 내부 조직 감찰 및 직원 징계를 담당하는 감찰실장에는 각각 군 장성 출신과 검찰 출신을 기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 내부 개혁에 대한 남 원장의 강한 의지가 반영됐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정치 편향적인 인사를 최대한 배제하고, 능력을 최우선시했다는 평가도 있다.
남 원장은 조만간 이뤄질 후속 인사에 대해서도 탈정치, 능력위주라는 기준을 적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원은 후속 인사를 최대한 빨리 진행해 이달 말까지 마무리짓는다는 방침이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