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 금값 33년만에 대폭락‥금융시장 `패닉`



국제 금 가격이 하루 만에 10% 가까이 대폭락하면서 금융시장에 큰 충격을 안겨줬습니다.

자세한 내용 증권팀 오상혁 기자와 함께 얘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오 기자, 먼저 자세한 시장 상황 전해주시죠.





네, 금값이 33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곤두박질 쳤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140달러 30센트, 9.3% 폭락한 1천361달러 10센트에 거래됐습니다.



오늘 금 가격 하락 폭은 금액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의 하락이며 비율 기준으로는 1980년 3월 17일 이후 33년 만에 최대의 하락입니다.



국제 금 가격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에도 4% 넘게 폭락했는데요.



불과 2거래일 만에 1천500달러에서 1천300달러대로 고꾸라진 것입니다.



이같은 금값 추락에 국제유가도 올들어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여타 원자재 가격도 급락세를 보였는데요.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다음달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배럴당 2달러 58센트, 2.83% 폭락한 88달러 71센트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은 가격도 12% 가까이 곤두박질쳤고, 백금과 구리 등도 모두 급락했습니다.



꾸준한 랠리를 펼치던 뉴욕증시도 원자재가 추락하자 관련주를 중심으로 매물이 쏟아져 나오면서 올들어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습니다.







그렇다면 이같은 금값 폭락 배경은 무엇인가요?







무엇보다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키프로스발 불안감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최근 트로이카 채권단의 구제금융을 받기로한 키프로스는 자구책 중 하나로 보유 중인 금을 매도하기로 했는데요.



키프로스 중앙은행의 금 매각 움직임을 필두로 부채위기 국가의 대규모 금 `팔자`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급락세에 힘을 실었다는 분석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어제(15일) 중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온 영향도 컸는데요.



중국 국가통계청에 따르면 1분기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7% 증가하는데 그쳤습니다.



이는 지난해 4분기 7.9%보다 둔화한 것으로 시장의 예상치 8%를 밑도는 것입니다.



지난달 산업생산도 전달보다 1% 하락한 8.9%를 기록해 경기 둔화 우려를 고조시키고 있는데요.



이 때문에 중국 경제가 점차 성장 동력을 상실하고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금 수요국인 중국 경제의 부진이 수급에 대한 불안감을 점점 키우면서 폭락 사태를 불러일으킨 것입니다.



여기에 글로벌 투자은행들이 앞다퉈 금값 전망을 낮추는 것도 원인으로 작용했는데요.



골드만삭스는 최근 두 달 동안 두 차례나 금 가격 전망치를 낮춰서 급락을 촉발시켰다는 지적입니다.







금값이 폭락하면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인데요. 향후 전망은 어떻습니까?







금값이 급락세를 지속함에 따라 월가에서도 향후 전망을 비관적으로 보고 있는데요.



지난주 골드만삭스가 올해 금값 전망을 1천450달러로 낮춘데 이어 프랑스 은행 소시에테 제네랄도 금 시세가 하락하는 정도가 아니라 폭락해 예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할 것이라는 금시대의 종말을 예고했습니다.



시티그룹도 원자재 등 상품시장의 장기적인 호황, 즉 슈퍼 사이클이 끝났다고 전망했습니다.



원자재 투자의 귀재인 짐 로저스는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진 않았지만 금값 조정이 더 필요하다고 보고 충분히 더 떨어진 후에 매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혀 금값에 대한 부정적 전망을 내놨습니다.







지금까지 증권팀 오상혁 기자와 함께 금값 하락 배경과 향후 전망에 대해 얘기 들어봤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오상혁기자 osh@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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