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테스트, 비메모리 반도체 전문기업 계열사 추가

반도체 검사장비 개발업체인 유니테스트(대표 김종현)는 16일 비메모리 반도체 개발 업체 테스티안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1대주주가 됐다고 밝혔다.

이번 증자참여로 유니테스트는 전체 발행 주식수의 67%를 확보해 테스티안의 최대주주가 됐으며, 비메모리 반도체 전문 개발업체를 자회사로 보유하게 됐다.회사측에 따르면 테스티안은 고가의 외산 제품이 일색인 비메모리 반도체용 테스트 장비 시장에서 자체 개발한 장비로 영업활동을 하고 있는 설립된지 7년된 벤처기업이다. 그동안 볼 수 없었던 혁신적인 기술로 미국 특허를 획득하며 비메모리 반도체용 테스트 장비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테스티안이 개발한 비메모리 반도체용 테스트 장비는 주기판을 없앤 독특한 장비 아키텍처 기술로 개발된 장비이다. 기존 장비가 주기판 위에 드라이버 보드·PE 보드·타이밍 보드·PG 보드 등 각종 보드를 삽입하는 방식인 반면 이 회사의 장비는 주기판을 없애고 대신 각각의 보드에 전원과 이더넷을 연결해 사용자 컴퓨터에서 직접 제어할 수 있게 했으며 주기판이 제공하던 안정적인 신호 품질을 고도의 기술력으로 대체했다.

이 같은 구성 방식 변화는 비메모리 반도체 개발 기간 단축은 물론이고 개발 비용 절감, 장비 가격 인하 등 다양한 효과로 이어진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테스티안은 이 같은 기술을 활용해 각각의 보드에 케이스를 씌운 개발용 계측기형 장비로는 ‘스파이더 나노’, 다수의 보드를 조합하고 여기에 전원과 센서, 캐비닛, 그리고 이미지 프로세싱 서버(Image processing server)를 부착한 양산용 테스트 장비는 ‘스파이더 맥스’라는 이름으로 국내 테스트하우스와 성능 검증 작업을 거친 후 현재 상품화돼 양산되고 있다.

이 제품은 CIS(Cmos Image Sensor), PMIC(Power Management IC), Mixed Signal, AP 등의 비메모리 디바이스를 테스트 할 수 있다.

테스티안은 그동안 영업ㆍ마케팅과 기술지원, 양산 인프라가 부족했지만 유니테스트의 계열회사로 편입돼 유니테스트의 기존 인프라를 활용해 비메모리테스터 장비 양산에 본격적으로 돌입할 수 있게 됐다.김종현 유니테스트 대표는 "작년 하반기부터 반도체 경기 불황으로 주요고객의 반도체 설비투자가 감소했다"며 "테스티안의 우수 설계 기술을 확보함으로써 현재 개발 진행 중인 비메모리테스터 개발에서도 시너지 효과와 제품 개발 역량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CIS는 모바일 성장에 따라 급성장하는 중으로 다수의 하이스피드(MIPI) 채널의 채용이 본격화 되고 있다"면서 "테스티안 장비의 장점인 다 채널 MIPI의 지원과 유니테스트의 하이 스피드 채널(Max 12Gbps) 기술 결합이 2014~2015년 본격적으로 양산화 되는 하이스피드 CIS 테스트 시장에서의 제품 라인 업 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니테스트는 외국 기업들이 고가의 대형 장비 위주로 판매 하는 것과 달리, 탄력적인 제품 구성으로 기능을 다양화하면서도 외산 대비 저렴한 가격에 공급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반도체용 테스트 장비의 국산화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그는 "이번 출자를 통해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바탕으로 반도체 장비 사업분야의 시장경쟁력을 높이고 경영효율화를 실현할 것"이라며 "양사의 우수 인력과 유니테스트의 인프라가 만나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