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정원' 순천만서 '인간의 정원'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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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 19일 개막

세계 각국의 정원을 한눈에 볼 수 있는 ‘201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19일 오후 5시 전남 순천에서 개막돼 6개월간 열린다. 세계 5대 연안습지로 ‘하늘이 내린 정원’으로 불리는 전남 ‘순천만’ 인근이 주무대다. 꽃 252만그루와 나무 50만그루로 뒤덮인 박람회장은 순천시 풍덕·오천동 112만2000㎡에 자리잡고 있다. 150년 전 유럽에서 시작한 국제정원박람회는 이번이 아시아에서 네 번째, 국내에서 처음이다. ‘지구의 정원, 순천만’이라는 주제로 주박람회장, 국제습지센터, 수목원, 꿈의다리 등지에서 펼쳐진다. 입장권은 17일까지 판매 목표량(80만장)을 넘긴 104만장 팔았다. ◆자연과 인간의 공존 연출

◆기업들 엑스포 성공 지원 나서
기업들도 박람회 지원에 나섰다. 공식 파트너인 GS칼텍스는 후원금과 더불어 박람회 기간 운행하는 셔틀버스 및 정원박람회 차량의 유류 일부를 현물로 지원하기로 했다. 공식 후원 은행인 하나은행과 광주은행은 각각 박람회장 내 400㎡ 규모로 기업정원인 ‘시드 뱅크 가든’과 ‘더 캐슬 & 라인’을 조성, 관람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 현대하이스코와 SKE&S, 코레일, 수자원공사 등도 기업정원을 조성해 운영한다. 나승병 조직위 사무총장은 “박람회가 치러지는 순천만은 지구상에서 가장 온전하게 보전된 연안습지”라며 “다채로운 생태·문화체험 행사를 마련해 관람객의 마음을 치유하고 안식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여수세계박람회재단은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개막에 맞춰 20일부터 빅오(Big-O), 스카이타워, 엑스포디지털갤러리, 아쿠아리움 등 일부 시설을 재개장하기로 했다.
◆주변 볼거리와 먹거리도 풍성 순천은 갯벌과 갈대밭이 장관인 순천만이 대표적 관광지다. 국내 연안습지 최초로 람사르협약(습지와 물새 서식지 보호에 관한 국제환경협약)에 등록된 생태계의 보고로 철새와 갯벌생태계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천년고찰 선암사와 송광사를 비롯 드라마세트장, 낙안읍성 민속마을, 고인돌 공원, 순천왜성, 주암호 등이 가볼 만한 곳이다. 짱뚱어탕, 장어구이 등은 대표 향토음식이다.
수도권에서는 호남고속도로 서순천IC로 나와 2번 국도를 타고 순천만 가는 길로 20여분 가면 된다. 항공편은 여수공항에서 공항버스로 순천역에서 내린 뒤 시내버스(200번)를 타면 20분 내 박람회장에 도착할 수 있다. 고속버스터미널과 순천역에서도 버스(200번)를 이용하면 된다. KTX는 서울 용산역에서 순천역까지 하루 22편 운행하며 소요시간은 3시간12분이다.
순천=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