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악재 선반영‥코스피-코스닥 `디커플링` 지속"

출발 증시특급 1부 - 장용혁의 色다른 전략

한국투자증권 장용혁 > 대북 이슈는 지나가는 이야기다. 더 이상 악화되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가 가진 개별적인 악재는 일정 부분 줄어들었다. 최근 원달러가 급한 하락을 많이 보였는데 이것이 갖는 의미라고 보면 된다. 북한 이슈 때문에 과도하게 올랐던 원달러가 조정을 받는 과정이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시장에서 강세를 이야기하는 사람들은 코스피 PER 밴드 차트를 보면서 이야기한다. 지나간 데이터를 보면 2008~2009년을 제외하면 결국 PBR 1배는 믿을 만한 시장의 저점이었다. 지난주에도 이 차트를 보면서 어느 정도 신뢰도를 가지고 싶다는 표현을 썼다. 그런데 절대적인 레벨이 아니기 때문에 절대 깨지지 않는다고 언급하기는 상당히 어렵다.

분명히 전전일 거래에서 1900p 아래를 장중에 봤다. 그리고 빠른 반등을 보이는데 이상하게 느끼는 사람들이 있었을 것이다. 외국인들의 수급표가 전혀 변하지 않는다. 어제도 선물계약수를 큰 폭으로 밀어내는 모습이었다. 지금 가지고 있는 누적 매도포지션 계약수가 상당하다. 시장이 간다고 본다면 제일 처음 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선물을 돌리는 행동이다. 그런데 그런 부분들이 너무 약하다.

코스피 일봉 차트를 보자. 추세가 살아있을 때의 시장과 추세가 그 밑으로 깨져있을 때의 시장은 천지차이다. 그리고 이 깨져 있는 추세도 어느 정도 지지선 레벨을 지켜주고 있는 시장과 지켜주지 못하는 시장은 천지차이다. 위에 막힌 저항권대는 견조해 보이는데 어느 정도 수렴되는 상황에서 밑으로 벗어났기 때문에 추가적인 하락 위험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기술적인 부분으로 놓고 본다고 해도 썩 모양이 보기 좋지 않다.



코스닥은 이야기가 다르다. 저항권 레벨을 돌파한 상황이고 추세선대에서 멀어져 있다. 이것이 갖는 의미에 대해 다들 생각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둘 중 어디서 놀아야 하는지를 고민한다면 답이 나와 있다. 거래소가 막힌 분위기이다 보니 중소형주가 대안이 되고 있다. 이 대안은 거래소가 다시 초강세로 돌지 않는 한 연장될 가능성이 높다. 여러 번 표현했듯 거래소가 부러지면 코스닥도 무너진다. 그런 모습이 재연되지 않는 한, 거래소가 어느 정도 절대적인 레벨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한 대안으로의 매수는 계속될 것이다.

그런데 코스피 차트를 다시 보면 지금 올라 붙는다고 해도 200일선, 내려오고 있는 20일선, 120일선, 60일선 첩첩이 이평선 저항이 쌓여 있다. 이것을 다 벗겨내려면 1980p 정도 되어야 한다. 전일 종가에서 1980p까지 세게 올릴 만한 모멘텀이 무엇이 있는지를 생각해야 한다. 추경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추경은 우리 시장에 예측치를 상당 부분 제공했고 서프라이즈로 나오기 어렵다. G20 회담이 열리는데 엔화로 시작해 엔화로 끝나 엔화를 상당 부분 부러뜨려준다면 가능성이 있다.



그런데 엔화를 건드리지 않을 것 같다. 엔화가 98엔 이상에서 움직이고 있는 미국 재무부가 처음으로 엔화에 대해 경고성 멘트를 날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엔화가 견조하다. 엔화의 세 자릿수는 어느 정도 기정사실화가 되고 있다. 그렇다면 원달러가 급하게 빠지기 어렵다는 것이고 외국인들의 수급표를 급하게 돌리기 어렵다는 내용이다. 기술적, 수급적으로도 상당 부분 쫓기고 있다. 시장을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보다 리스크 관점에서 쳐다보는 것이 맞겠다.



이번 GS건설 사태가 주는 의미가 상당히 컸다. 원가를 건드린 것이기 때문이다. 원가를 건드리기 시작하면 분식 이야기가 나올 수 있다. 지금 시장에서 분식 이야기가 꽤 돌고 있다. 그런 부분들을 감안해서 봐야 한다. 4월 15일까지 외국인 누적선물 매도 차트를 보자. 매도계약수 자체가 이미 상당 부분 누적되어 있다. 어제와 그제 매도계약수가 8000개 정도 추가로 쌓였기 때문에 4만 계약 이상 매도계약수가 쌓여있다고 보면 된다. 그러면 외국인들이 선물 누적 매도 포지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시장이 빠질 때 이익이 난다는 것이다.



상당 부분 외국인들은 헤지 수요로 선물 누적 매도 포지션을 끌고 간다. 2만 계약 정도 끌고 가는 모습을 주로 봤는데 지금 현재 4만 계약 정도다. 매수분이 컸기 때문에 헤지 계약수가 늘어난 것이 아니냐고 볼 수 있지만 최근 등락폭을 보면 작년 말부터 내렸던 부분이고 시장이 잠깐 반등했던 부분과 일치하며 다시 한 번 내렸던 부분과 일치하다. 최근 내려오고 있는 시장 분위기와도 일치하다. 이것은 헤지계약수와 맞아 떨어지는 숫자가 아니다. 상당 부분 공격적으로 매도계약수를 유지하고 있다.



전일, 전전일 시장에서 장중 저점 대비 올라 붙는 모습이다. 그런데 외국인들의 선물계약수, 외국인들의 현물 등에 전혀 변동이 없다. 계속 하방 포지션을 밀고 있다.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대안으로 이야기하는 코스닥 시장의 수급을 보자. 3월까지만 해도 연일 빨간불이었고 기관들도 대량매수를 보여주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최근 4월부터 보면 파란 날이 더 많다. 기관투자자들도 과거만큼 사주지 못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에서 코스닥 시장의 탄력성이 꺾이지 않는다.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거래소가 워낙 안 되다 보니 코스닥으로 대안이 쏠려 수급도가 약해져도 무너지지 않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삼성전자에 기댄 부분이 너무 컸던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를 할 수 있다. 지수가 1900p를 밀어내지 않고 생각보다 잘 버티고 있다. 삼성전자 효과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삼성전자가 전체 상장사 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0%다. 우선주까지 포함할 경우 시가총액 기준으로 20% 정도 나오는 기업이다. 삼성전자 주가는 거의 흔들리지 않았다. 견조한 삼성전자가 지수를 잡아주고 있다. 만약 이 케이스가 깨진다면 시장은 급속도로 무너질 수 있다. 시장이 급속도로 무너진다면 코스닥 시장은 더 큰 폭으로 무너질 수 있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상장기업 순이익 PER 차트를 보자. 최근 나오는 분위기에서는 잘 먹히지 않는다. 예전의 분위기에서는 저점대에 위치하지 않았느냐, 전체적으로 삼성전자를 제외한 국내 상장기업들의 순이익은 규모가 크게 늘었는데 밸류에이션 테이블은 오히려 낮아지고 반등해야 한다고 이야기할 수 있다. 최근에 나오고 있는 부분, GS건설 원가를 건드렸다는 등 이슈가 몇몇 개 되기 때문에 어닝에 대해 다소 의심하는 시각이 많다. 1분기 실적 시즌이 피크를 향해 가고 있다. 이 구간은 어느 정도 지나 안정되는 구간을 겪어야 한다.



지난주에는 기대수익률을 낮춰서 가져가고 리스크를 줄여 배팅하자는 의견을 냈고 중형주 4개를 봤다. SBS, LG패션, 골프존, 롯데하이마트 네 종목이었는데 롯데하이마트는 조금 부진했고 나머지 종목들은 시세가 아주 좋았다. 오늘은 종목을 찾다 보니 소형주로 포커스가 맞춰졌다.



갤럭시S4 예약판매를 앞두고 부품주들이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오늘 살펴본 기업은 소프트웨어 기업인 인프라웨어다. 인프라웨어는 폴라리스 오피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삼성전자에서 내부 점유율이 80% 정도 나오고 있고 안드로이드 OS를 쓰는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은 모두 폴라리스에 관심이 있다. 점유율이 70% 정도 나오고 있다.



삼성에 목을 매고 있으면 다소 불안할 수 있다. 언제든지 밀어낼 수 있다는 불안감에 휩싸일 수 있다. 최근 LG, ZTE, 화웨이 등으로 다변화되고 있다. 자회사 실적도 좋다. 최근 인프라웨어테크놀로지, 게임의 셀바스도 강세를 띠고 있기 때문에 괜찮은 분위기다.



인프라웨어의 차트를 보면 한번 상승세가 있었고 쉬는 과정 이후 재상승세가 있었다. 그리고 쉬는 과정이 있었으며 그저께 시장이 이평선 밀집지역을 바로 돌파했고 전일 이평선을 모두 깔고 이평선 저항 없이 거래한 첫 날이다. 상승세가 2.5% 정도 나왔고 전전일에 비해 거래량이 140% 정도 실려 있다. 기술적으로 봤을 때 나쁘지 않다.



최근의 유행은 신고가 돌파다. 신고가 돌파에 기대를 가질 수 있는 종목으로 보인다. 영업이익률이 36%대로 나오고 있다. ROE가 19% 정도 나올 것이다. 그러면 밸류에이션 10배짜리 종목은 아니다. 올해 예상되는 EPS는 927원이다. 전일 종가는 1만 2000원이고 밸류에이션 13배 정도가 될 것이다. 높은 밸류에이션은 절대 아니다.

인프라웨어의 수급 차트를 보자. 최근 수급이 비어있었다. 두껍게 사는 모습이 없었다는 것이다. 전일의 경우 거래량이 크게 늘었고 전전일 시장도 늘어있는 거래량이다. 늘어있는 거래에서 더 거래가 늘었던 것이고 전일 기관매수가 12만 3000개다. 최근 없었던 대량매수가 들어간 첫 날이다. 오늘 시장은 다소 약하겠지만 관심 있게 타이밍을 쳐다봐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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