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특권 제한 1순위는 '연봉'

민주, 국민 여론조사
국회의원의 각종 특권 가운데 ‘억대 연봉’과 ‘의원 연금’에 대한 일반 국민의 거부감이 가장 크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민주통합당 정치혁신실행위원회는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만 19세 이상 국민 500명을 대상으로 국회의원 특권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가장 제한할 필요가 있는 국회의원의 권한은 무엇인가’라는 질문(복수응답)에 69.8%가 ‘연봉’이라고 답했다. 현재 의원 1명이 받아가는 연봉은 1억4586만원이다. 이어 재임 기간이나 소득, 범죄 경력과 무관하게 만 65세 이후부터 사망할 때까지 월 120만원을 타갈 수 있는 ‘의원연금’이 68.2%로 2위를 차지했다. ‘보좌진 인원(최대 9명)과 연봉’이라고 응답한 비율도 과반(53.4%)이었다.

다음으로 △불체포 및 면책 특권 46.4% △해외시찰 국고지원 42.4% △사무실 운영비 34.8% △차량 유류비 지원 31.6% 등의 순이었다.

이날 민주당 정치혁신실행위의 주최로 열린 세미나에 참석한 김기린 바른사회시민회의 정치팀장은 “유럽 선진국 가운데 국회의원의 급여 수준과 인상 폭을 (우리나라처럼) 의원들이 결정하는 나라는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