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전 CEO "권오현 삼성 부회장, 스티브 잡스 같은 '거인'"

애플의 전 최고경영자(CEO)였던 존 스컬리가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을 "기업계의 '거인'"이라고 표현했다.

스컬리는 18일(현지시간)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2013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100인'에 뽑힌 권 부회장에 대한 기고문을 쓰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워크맨을 만들었던 아키오 모리타 소니 전 회장이나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만들었던 스티브 잡스와 같이 권 부회장이 삼성의 갤럭시 스마트폰을 만들어 기업계의 거인 반열에 오르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권 부회장은 크고 아름다우며 선명한 스크린을 갖춘 갤럭시 스마트폰 시리즈를 출시했다"며 "통합 공급망을 통해 갤럭시 제품이 경쟁자보다 더 좋은 가격 경쟁력을 갖추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스컬리는 지난 2월 미국의 한 방송매체와 가진 인터뷰에서도 애플 문제점을 지적하며 삼성전자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당시 스컬리는 "삼성전자는 매우 뛰어난 패스트 팔로어(1등을 재빠르게 추격하는 2위 업체)"라며 "기술력 또한 뛰어나다"고 언급했다. 올해 타임100인에는 박근혜 대통령도 포함됐다. 타임은 박 대통령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김정은 북한 제1국방위원회 위원장 등과 함께 '지도자' 부분에서 영향력 있는 인물로 선정했다.

박 대통령에 대한 소개글은 잉락 친나왓 태국 총리가 기고했다. 그는 "박 대통령은 한국의 첫 여성 대통령으로서 유리 천장을 뚫고자 하는 모든 여성들과 국민을 위해 봉사하려는 개인들에게 영감을 줬다"고 말했다.

'강남스타일'로 국제가수 반열에 오른 싸이는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지만 최종 명단에서는 탈락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