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브릿지 국제경영대학] '1+1 복수학위 프로그램' 눈길

눈길 교수 80%가 외국인 … 日 메이지대학 등과 제휴
솔브릿지 국제경영대학(총장 존 엔디컷·사진)은 ‘아시아 전문 인력 양성’이라는 설립 취지에 걸맞게 뛰어난 국제화 교육환경을 갖춘 대학이다. 현재 교수진 29명 중 80%를 웃도는 24명이 12개국 출신의 외국인이다. 또 620명의 학생 중 외국인 학생 비
율이 67%에 이른다. 모든 강의와 교내생활도 영어로 진행된다. 교수 대부분이 벤처경영, 컨설팅 등 다양한 분야의 경영자로 활동한 경험이 있어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경영교육이 가능하다는 게 학교 측 설명이다.

솔브릿지는 올해로 6주년을 맞아 아직 역사는 짧지만, 스페인 국립연구위원회(CSIS)가 발표하는 세계 경영대학 웹 랭킹에서 국내 경영대학 중 4위에 오를 정도로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존 엔디컷 총장은 “솔브릿지는 한국에선 유례가 없는 혁신적인 경영교육모델을 도입해 학생들이 국제화 시대의 전문가로 도약하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이 학교의 MBA교육과정은 미국 명문 경영대학원의 커리큘럼을 아시아 중심의 교육 내용과 융합한 형태로 운영된다. 국제경영, 마케팅, 재무관리 및 신흥시장 경영 등 4개의 세부과정으로 구성돼 있다. ‘1+1 복수학위 프로그램’은 솔브릿지 MBA과정의 또 다른 강점으로 꼽힌다. 1년은 솔브릿지에서 공부한 후 나머지 1년을 제휴 대학에서 공부하는 방식의 학위프로그램으로, 두 대학의 MBA 학위를 모두 취득할 수 있다. 일본 메이지대학, 미국 휴스턴대학, 대만 국립대만대학 및 베트남의 호찌민경제대학 등과 제휴를 맺고 이들 학교와 복수학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대학 관계자는 “정규 학위 과정 외에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해 대학원생들의 경험과 사고의 폭을 확장시키는데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기업 최고경영자들로 구성된 CEO 멘토링 프로그램, 국내외 전문가를 초청하는 ‘플래티늄 강의’ 시리즈, 사례 경연대회, 지역경영 리서치대회 등이 대표적이다.

다른 학교에 비해 예술 분야 교육도 잘 갖춰져 있다. 경영자의 창의성과 혁신 역량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이에 부응하는 강의를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시·음악·미술·사진 등 ‘크리에이티브 시리즈’ 과목을 개설, 이론에 머무르지 않고 학생이 직접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전문 큐레이터의 미술 교육, 국제적으로 유명한 첼리스트가 가르치는 음악 수업 및 전문 사진작가의 사진 실습 등이 진행된다. 중국 출신인 솔브릿지MBA 학생 웨리 리(중국)는 “솔브릿지에서는 모든 수업이 도전이며 실험처럼 이뤄진다”며 “특히 100% 토론식으로 진행돼 남들과 다르게 생각하는 방식을 배울 수 있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솔브릿지는 학생들이 국제적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모든 대학원생들에게 기숙사 생활을 권장하고 있다. 또 다문화 체험을 위한 다양한 교내외 행사를 열고 있다. 가을학기에는 국내 학생 5명(외국인은 별도 모집)을 선발한다. 문의는 전화(042-630-8837)나 홈페이지(www.solbridge.ac.kr)로 하면 된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