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엔저 용인‥日 양적완화 당분간 지속"

굿모닝 투자의 아침 1부 - 외신 브리핑

김희욱 전문위원 > G20 재무장관회담에 대해 알아보자. 엔저를 용인했다는 제목만 나오는데 어떤 정황이 들어있는지 알아보자. G20 재무장관회담 관련 사진자료 중 눈에 띄는 사진이 있다. 각국 환율전쟁이 한창인 와중 우리나라만 소외되어 있는 상황이다. 우리증시 상황도 그렇고 혹시라도 긍정적인 이슈가 있을까 해서 자세히 지켜보았다. G20에서 배포한 사진기자단 자료를 보면 적극적인 모션을 쓰며 이야기하고 있는 일본중앙은행 총재 구로다 하루히코와 주머니에 손을 넣고 있는 듯한, 기자들에게 모로 서 있는 한은 김중수 총재의 대화 모습이 보인다. 사진만 봐도 매와 비둘기의 차이라는 느낌이 있다. 그리고 수많은 사진 중 하필 이 사진을 올려놓은 까닭이 있을 것이다. 그만큼 대조적이고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다.

G20에서 엔저를 용인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을 것이다. 도대체 어떤 연유로 그랬는지 G20 공동성명서를 보자. 이번 G20 재무장관회담의 초미의 관심사는 일본의 최근 대대적이고 무자비한 양적완화와 엔저에 대해 어떤 입장을 보이느냐, 혹은 혹시라도 제동을 걸 마음이 있느냐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어디를 찾아봐도 그런 스탠스는 감지되지 않고 있다.

G20 공동성명문에서는 글로벌 경제가 메이저급 테일리스크를 벗어나기는 했지만 지금 글로벌 경제는 안심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라며 분위기를 심각하게 조성하고 있다. 그런 연유로 일본의 최근 디플레이션 탈피를 위한 통화정책에 대해 정황상 인정을 한다, 동의한다고 나왔다. 한국도 최근 거시경제 대책을 제시한 상태다. 그러나 현재 미약한 글로벌 경제회복세를 감안하면 이것은 더 필요하다. 한국의 거시정책이 나온 후에 왜 더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붙였을까. 어떤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한국인이 보기에 부담이 된다. 그 다음에는 양적완화만큼 질적 향상을 하자는 내용이 있었다.

이번 G20 재무장관회담에 대한 중국의 현지 언론 반응을 신화통신을 통해 보자. 이번 G20 재무장관회담의 아젠다는 당연히 경쟁적인 양적완화 내지는 통화가치 절하를 자제하자는 내용을 예상했지만 일본이 미국을 등에 업고 유럽까지 접수했다는 내용이 나왔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중앙은행 총재가 선풍기에 대고 돈을 뿌리는 모습을 삽화로 실었다. 남의 나라 언론이지만 속은 시원하다. 이에 대해 옳고 그르다는 판단을 할 수는 없지만 어떤 정황으로 저렇게 표현하는지에 대해서는 충분히 감을 잡을 수 있다.

정황 증거를 보자. 미 국채보유국 순위를 보면 1위가 중국이고 2위가 일본이다. 중국이야 대미 무역수지 흑자가 워낙 많이 나기 때문에 일종의 꺾기 내지는 리베이트 개념으로 중국이 미국에 물건을 많이 파니 우리도 너희를 사주겠다는 것까지는 이해가 되는데 일본도 현재 빚이 많은데 왜 일본이 미국 국채를 많이 가지고 있을까. 미국 재무성이 제출한 자료를 보면 무려 1조 2229억 달러의 미국 국채를 중국이 보유하고 있고 보유량 순위 1위다. 2위는 일본으로 1조 1000억 달러 가량의 미국 국채를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왜 이렇게 미국과 일본이 의견을 맞추고 있는지 설명이 된다. 벤 버냉키 연준의장의 별명은 헬리콥터 벤이다. 하늘에서 돈을 뿌린다고 해 붙여진 별명이다. 구로다 하루히코 중앙은행 총재도 별명을 붙인다면 돈을 보따리에 싸들고 다닌다고 해 구로다 니쿠사쿠로 부를 수 있겠다. 니쿠사쿠란 큰 배낭을 뜻하는 일본어이다.

마지막으로 오늘 우리증시에서 참고할 만한 지표를 보자. 일단 달러 대비 엔화환율이다. 99.79까지 현재 갔다. 거의 100엔을 목전에 앞둔 상황이고 오늘 동경환시에서 잘하면 달러당 100엔대를 볼 수 있을 것이다. 닛케이지수와 우리나라 코스피지수도 역동조화다.

따라서 오늘 우리나라는 상승 출발을 한다고 해도 만약 닛케이가 과도하게 치고 올라오거나 달러 대비 엔화환율이 급격히 오른다면 우리나라 코스피지수가 꺾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오늘 같은 날 일본증시에서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파는 투심이 나타나는 일본증시에 대대적인 차익실현 매도세가 온다면 코스피 지수 반등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모습을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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