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모교에 장학금 낸 블랙스톤…슈워츠먼 CEO, 칭화대에 1억달러 기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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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슈워츠먼 CEO는 ‘슈워츠먼 장학금 프로그램’을 만들어 총 3억달러의 기금을 모을 예정이다. 이 가운데 1억달러는 슈워츠먼이 개인 자금으로 내놓고, 나머지 2억달러는 세계 각국 기업들로부터 모금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기금 마련에 참여한 기업은 보잉과 BP, 캐터필러, 뱅크오브아메리카, 크레디트스위스 등이며 이 밖에 수많은 익명의 개인 기부자들이 있다고 블랙스톤 측은 설명했다. 슈워츠먼 장학금 프로그램은 중국 내 장학재단 중 가장 큰 규모로 알려졌으며, 외국인이 만들었다는 점에서 중국 내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슈워츠먼 장학재단의 자문위원 중엔 전 미국 국무장관을 지낸 헨리 키신저와 콘돌리자 라이스,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 니콜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 중국계 미국인 첼리스트 요요마 등이 있다.
슈워츠먼 CEO는 장학재단을 통해 2016년부터 매년 미국 아시아 남미 등 세계 각지에서 200명의 학생들을 선발, 1년간 칭화대에서 석사 과정을 밟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또 앞으로 50년간 총 1만명의 유학생을 배출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슈워츠먼 장학재단의 운영 모델은 영국 옥스퍼드대의 ‘로즈 장학금’이다. 로즈 장학금은 다이아몬드 회사 드비어스의 창업자이자 정치가인 세실 존 로즈가 1902년 만든 것으로, 해외 학생들에게 영국 유학을 장려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