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 "카메라·프린터 시장 진출…1분기 실적 사상 최대"

이홍구 사장 "모바일 기반 신사업 지속 발굴"
“사진 편집 소프트웨어 ‘이지포토3’ 출시를 계기로 카메라·프린터 시장까지 진출하겠습니다.”

이홍구 한글과컴퓨터(한컴) 사장(56·사진)이 23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지포토의 색상 보정 기능을 기존 카메라·프린터 회사에 제공하고 탑재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라며 “주력 제품인 오피스 비중을 낮추고 클라우드·모바일 기반 신사업을 발굴해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컴은 이날 올해 1분기 매출 174억원, 영업이익 7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사상 최대 규모다. 이 사장은 “주력 제품인 한컴오피스를 비롯해 클라우드 오피스 제품인 씽크프리 등 핵심 사업 전 분야가 고르게 성장한 결과”라며 “준비했던 사업 결과까지 반영되는 2분기에는 실적이 더 나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를 바탕으로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15% 성장한 760억원, 영업이익은 11% 증가한 270억원으로 예상했다.

이 사장은 “지속 성장을 위해 사업 다각화를 순조롭게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3년 전 매출 비중 100%를 차지했던 한컴오피스가 현재는 70%”라며 “2015년까지 55~60%로 줄이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클라우드 오피스인 씽크프리, 모바일 프린팅과 사진 소프트웨어 사업 등 신사업 비중은 확대할 예정이다. 이 사장은 “씽크프리는 해외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해 하반기부터 매출이 가시화될 것”이라며 “웹오피스 소프트웨어인 구글 앱스, 마이크로소프트(MS) 오피스365에 비해 기술적으로 뒤지지 않는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전날 출시한 이지포토3에 대해서는 “애플 MS 어도비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 제품과 동등한 성능을 갖춘 순수 국산 소프트웨어”라며 “기존 외국 제품보다 싼 가격으로 고객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해외 매출 비중도 지난해 5%에서 올해 8%로 끌어올리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해외 사업이 진척이 더디다는 평가도 있지만 해외 고객은 한번 유치하기가 어려운 대신 지속적으로 거래하는 특징이 있다”며 “지난 10일 인수한 영국 소프트웨어이미징사를 교두보로 활용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보영 기자 w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