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행정부 "대체휴일제 도입 반대"

안전행정부가 정치권이 추진하고 있는 ‘대체휴일제’ 법안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안행부 관계자는 “지난 22일 안행부 주재로 관계부처 회의를 열어 정치권이 이 법률안 개정안을 일단 보류토록 설득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23일 밝혔다. 유정복 안행부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대체휴일제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힐 예정이었지만 민주통합당이 국정원 여직원 수사 사건에 대한 현안 질의를 요구하면서 파행을 빚어 회의가 열리지 못했다. 대체휴일제는 공휴일이 일요일과 겹치는 경우 주중 하루를 대신 쉬도록 하는 제도다. 앞서 국회 안행위는 지난 19일 법안 심사소위를 열고 대체공휴일 도입 등이 포함된 ‘공휴일에 관한 법률안 개정안’을 의결한 바 있다.

안행부 관계자는 이날 “현재 근로자들이 정해진 휴가일수도 다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한 상황에서 굳이 법으로까지 일요일 대체휴무를 강제하는 것이 바람직한가 하는 의구심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관계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는 “대체휴일제를 원론적으로 찬성한다는 입장엔 변함이 없다”며 “정부 내 의견을 모으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경민/이승우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