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해양문화연구소협의회,제3회 국제학술대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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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해양대 국제해양문제연구소 주최… ‘해항도시의 역동성과 사회ㆍ문화의 변용과 창조’ 주제
한국해양대학교 국제해양문제연구소는 세계해양문화연구소협의회(WCMCIㆍ회장 정문수 한국해양대 교수ㆍ국제해양문제연구소 소장)의 ‘2013년 제3회 국제학술대회’를 25일과 26일 양일간 학내 국제교류협력관에서 연다고 23일 밝혔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중국과 일본, 대만 등에서 초청한 세계해양문화연구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리는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해항도시의 역동성과 사회ㆍ문화의 변용과 창조’를 주제로 펼쳐진다. 2명의 기조강연과 더불어 정의화 의원(부산 중ㆍ동구)이 ‘원도심과 연계된 부산 북항 재개발’에 관한 특별강연을 펼치며 △해항도시와 종교 △해항도시와 이동 △해항도시의 사회문화 △해항도시의 정치와 사회구조 △구항ㆍ원도심의 재개발 △칭다오 국제공동연구 성과보고 등 6개 세션을 통해 다양한 연구 성과가 발표되고 열띤 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다. 첫날 기조강연자인 세계해양문화연구소협의회 정문수 회장은 2008년부터 현재까지 5년간 한국해양대 ‘HK해항도시의 문화교섭학사업단’이 산출한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글로벌시대의 해항도시 문화교섭학 연구를 위한 로드맵’을 제시하고 해항도시가 가져야 할 미래지향적 가치를 논의한다. 둘째날 기조강연에서는 독일 함부르크 도시환경개발부의 디터 폴콥스키 씨가 ‘함부르크 하펜시티-비전에서 실행으로’라는 제목으로 함부르크 시의 ‘성장하는 도시’ 정책을 통한 구항 재개발에 대한 경험과 전망을 소개한다. ‘해항도시와 종교’ 세션에서는 새로운 종교를 수용하고 탄생시키는 변용과 창조의 공간인 해항도시를 담은 논문이 발표된다. 중국 샤먼대 천야오 교수는 네덜란드의 종교학자 흐로트의 ‘중국의 종교 시스템’이라는 연구서를 바탕으로 서양인의 눈에 비친 샤먼(夏門)의 종교와 의례체계에 관한 발표를 진행한다. 노영순(한국해양대) 교수는 1920년대 사이공에서 탄생한 까오다이교를 통해 해항도시에서 발생하는 문화적 혼종성을 고찰한 논문을 발표하고, 사카노 유스케(한국해양대) 교수는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엔도 슈사쿠의 ‘침묵’이라는 소설을 중심으로 기리시탄 순교의 기억과 장소로서의 나가사키를 재조명할 예정이다. 박민수(한국해양대)교수는 18세기 독일의 화가 카스파 다비드 프리드리히의 해양풍경화가 갖는 의미를 종교학자 슐라이어마허 사상과의 영향관계를 통해 밝힐 예정이다. ‘해항도시와 이동’ 세션에서는 해항도시를 통한 사람과 물자의 이동에 관한 발표가 진행된다. 유보칭(중국 칭화대) 연구원은 19세기 전반 대영제국의 중요한 무역항으로 성장한 싱가포르의 발전을 무역 네트워크와 인구유동을 통해 고찰하고, 개항초기 남성중심의 사회구조와 도박과 투계가 유행하던 당시 문화를 소개할 예정이다. 리페이더(홍콩대) 교수는 20세기 초반 홍콩의 거상이 남긴 상업 문서를 통해 홍콩에 기반을 둔 상업세력이 중국대륙과 북미대륙에 어떻게 투자하고 부를 이루었는지를 자본의 유통을 중심으로 소개한다.. 지리쩐(중국해양대) 교수는 칭다오지역에서 생산된 양질의 소금이 조선과 일본으로 수출된 배경과 함께 구체적인 운송항로와 수출권, 영향 등을 집중 조명한다. ‘해항도시의 사회문화’ 세션에서는 마스다 켄(나가사키대) 교수가 ‘해항도시의 글로벌적 상상력’이라는 주제로 메이지시대와 1930년대에 해외의 해항도시를 여행했던 북부 큐슈의 민간인 아가사키와 니케이샤라는 두 인물의 행적을 소개하고 국가의식에 대한 재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오미경(한국해양대) 교수는 부산 중에서도 외국인 유동성이 큰 지역인 관광지와 외국문화 접촉이 많거나 지향성이 높은 지역인 대학가, 부산의 전형적 주택지를 선정하여, 이들 3종류 지역의 간판 언어를 비교·분석함으로써 해항도시 내에서 발생하는 문화교섭의 변용과 창조적 현상을 고찰한 연구성과를 발표한다. 김경옥(목포대) 교수는 일제강점기 지역 신문을 통해 본 목포 사람들의 생활과 문화를 소개할 예정이다. ‘해항도시의 정치와 사회구조’ 세션에서는 간화이쩐(대만대) 교수가 중국의 우임금 신화와 왜인을 탐구대상으로 하여 중국의 왕권과 바다와의 관계를 설명하는 새로운 시각이 발표된다. 미야우치 하지메(일본학술진흥회) 연구원은 1920년대 광둥성 정부에 의해 진행된 지방자치정책에 대한 향촌사회의 반응을 통해 변화 속에서도 불변하는 종족중심의 사회구조적 특징을 밝힐 예정이다. 유흥보(중산대) 교수는 힘의 논리보다는 대화와 외교를 중심으로 하는 오바마 정부의 스마트 파워전략이 미국과 필리핀의 관계에 어떠한 영향을 가져왔는지를 밝힌다.‘구항 ‧ 원도심 재개발’ 세션에서는 크리스티네 에벨링(함부르크 골목구역 대표)이 ‘골목구역 보전운동’을 통해 노동자 주거구역이었던 함부르크 골목구역 12채 건물에 대한 보전 운동과 시를 중심으로 한 성장주의 도시정책에 대한 대안을 소개하고, 김동규(공간초록) 씨가 공동체로서의 도시라는 관점에서 ‘북항 재개발 현황과 과제’라는 주제로 발표한다. 이명권(한국해양대)교수가 창조도시의 관점에서 ‘부산 북항 재개발의 방향과 과제’를 발표할 예정이다. 논문발표에 이어 정의화 의원(부산 중 ‧ 동구)이 ‘원도심과 연계된 부산 북항 재개발’이라는 주제로 특별강연을 하고, 발표자와 북항 라운드테이블 회원들이 함께 함부르크와 부산에서 진행되고 있는 구항과 원도심 재개발에 대해 자유로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칭다오 국제공동연구 성과보고’ 세션은 국제해양문제연구소가 수행하고 있는 세계해항도시공동연구의 일환으로 진행된 칭다오에 대한 조사와 연구결과를 점검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해양대측은 설명했다. 조성국(중국해양대) 교수는 ‘독일 칭다오 점령시기의 서양 종교전파와 그 영향’을 교육과 의료, 도시 현대화에 중심을 두고 발표한다. 권경선(한국해양대) 교수는 1910~1920년대 칭다오의 면방직공장노동자에 대한 분석을 통해 해항도시와 그 배후지와의 관계를 설명하고, 순바오펑(칭다오당안관)은 1914년부터 1937년까지 일본의 칭다오 식민 모식의 변화를 세 시기로 나누어 분석하고, 오시로 나오키(메이지대) 교수는 일본 점령시대 칭다오의 도시 개발에 관한 연구를 소개한다. 구지영(한국해양대) 교수는 ‘지구화시대의 동북아시아 해항도시의 장소구성에 관한 연구’라는 제목으로 한중수교 이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칭다오의 한인 집거지의 변화과정과 의미를 분석하고, 리성(베이징공업대) 교수는 칭다오를 필드로 해 개혁개방이후 중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도시화과정에서 나타난 현대 중국 도시이민과 커뮤니티 의식의 변화를 소개할 예정이다. 정문수 세계해양문화연구소협의회장은 이번 학술대회에 대해 “사람과 물자, 문화의 교류가 기존의 전통에 충격을 주고 일정한 변용의 과정을 거쳐 해항도시에 거주하는 이주민과 원주민들에게 또 다른 전통으로 인식되는 과정을 밝히고, 해항도시에서 전개되는 종교의 양상, 예술과 언어 속에서 나타나는 새로운 정체성의 표상과 문화적 변이의 추이를 규명하는 값진 시간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해양대 국제해양문제연구소는 2010년부터 대만(대만대, 중앙연구원), 일본(고베대), 중국(중국해양대, 중샨대, 샤먼대, 상하이사회과학원)에서 해양문화연구를 선도하고 있는 중점연구소와 공동으로 ‘세계해양문화연구소협의회’를 조직하고, 매년 1차례 대표자회의와 국제학술대회를 진행하여 각국의 해양문화 연구 성과를 교류하고 공동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한국해양대학교 국제해양문제연구소는 세계해양문화연구소협의회(WCMCIㆍ회장 정문수 한국해양대 교수ㆍ국제해양문제연구소 소장)의 ‘2013년 제3회 국제학술대회’를 25일과 26일 양일간 학내 국제교류협력관에서 연다고 23일 밝혔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중국과 일본, 대만 등에서 초청한 세계해양문화연구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리는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해항도시의 역동성과 사회ㆍ문화의 변용과 창조’를 주제로 펼쳐진다. 2명의 기조강연과 더불어 정의화 의원(부산 중ㆍ동구)이 ‘원도심과 연계된 부산 북항 재개발’에 관한 특별강연을 펼치며 △해항도시와 종교 △해항도시와 이동 △해항도시의 사회문화 △해항도시의 정치와 사회구조 △구항ㆍ원도심의 재개발 △칭다오 국제공동연구 성과보고 등 6개 세션을 통해 다양한 연구 성과가 발표되고 열띤 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다. 첫날 기조강연자인 세계해양문화연구소협의회 정문수 회장은 2008년부터 현재까지 5년간 한국해양대 ‘HK해항도시의 문화교섭학사업단’이 산출한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글로벌시대의 해항도시 문화교섭학 연구를 위한 로드맵’을 제시하고 해항도시가 가져야 할 미래지향적 가치를 논의한다. 둘째날 기조강연에서는 독일 함부르크 도시환경개발부의 디터 폴콥스키 씨가 ‘함부르크 하펜시티-비전에서 실행으로’라는 제목으로 함부르크 시의 ‘성장하는 도시’ 정책을 통한 구항 재개발에 대한 경험과 전망을 소개한다. ‘해항도시와 종교’ 세션에서는 새로운 종교를 수용하고 탄생시키는 변용과 창조의 공간인 해항도시를 담은 논문이 발표된다. 중국 샤먼대 천야오 교수는 네덜란드의 종교학자 흐로트의 ‘중국의 종교 시스템’이라는 연구서를 바탕으로 서양인의 눈에 비친 샤먼(夏門)의 종교와 의례체계에 관한 발표를 진행한다. 노영순(한국해양대) 교수는 1920년대 사이공에서 탄생한 까오다이교를 통해 해항도시에서 발생하는 문화적 혼종성을 고찰한 논문을 발표하고, 사카노 유스케(한국해양대) 교수는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엔도 슈사쿠의 ‘침묵’이라는 소설을 중심으로 기리시탄 순교의 기억과 장소로서의 나가사키를 재조명할 예정이다. 박민수(한국해양대)교수는 18세기 독일의 화가 카스파 다비드 프리드리히의 해양풍경화가 갖는 의미를 종교학자 슐라이어마허 사상과의 영향관계를 통해 밝힐 예정이다. ‘해항도시와 이동’ 세션에서는 해항도시를 통한 사람과 물자의 이동에 관한 발표가 진행된다. 유보칭(중국 칭화대) 연구원은 19세기 전반 대영제국의 중요한 무역항으로 성장한 싱가포르의 발전을 무역 네트워크와 인구유동을 통해 고찰하고, 개항초기 남성중심의 사회구조와 도박과 투계가 유행하던 당시 문화를 소개할 예정이다. 리페이더(홍콩대) 교수는 20세기 초반 홍콩의 거상이 남긴 상업 문서를 통해 홍콩에 기반을 둔 상업세력이 중국대륙과 북미대륙에 어떻게 투자하고 부를 이루었는지를 자본의 유통을 중심으로 소개한다.. 지리쩐(중국해양대) 교수는 칭다오지역에서 생산된 양질의 소금이 조선과 일본으로 수출된 배경과 함께 구체적인 운송항로와 수출권, 영향 등을 집중 조명한다. ‘해항도시의 사회문화’ 세션에서는 마스다 켄(나가사키대) 교수가 ‘해항도시의 글로벌적 상상력’이라는 주제로 메이지시대와 1930년대에 해외의 해항도시를 여행했던 북부 큐슈의 민간인 아가사키와 니케이샤라는 두 인물의 행적을 소개하고 국가의식에 대한 재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오미경(한국해양대) 교수는 부산 중에서도 외국인 유동성이 큰 지역인 관광지와 외국문화 접촉이 많거나 지향성이 높은 지역인 대학가, 부산의 전형적 주택지를 선정하여, 이들 3종류 지역의 간판 언어를 비교·분석함으로써 해항도시 내에서 발생하는 문화교섭의 변용과 창조적 현상을 고찰한 연구성과를 발표한다. 김경옥(목포대) 교수는 일제강점기 지역 신문을 통해 본 목포 사람들의 생활과 문화를 소개할 예정이다. ‘해항도시의 정치와 사회구조’ 세션에서는 간화이쩐(대만대) 교수가 중국의 우임금 신화와 왜인을 탐구대상으로 하여 중국의 왕권과 바다와의 관계를 설명하는 새로운 시각이 발표된다. 미야우치 하지메(일본학술진흥회) 연구원은 1920년대 광둥성 정부에 의해 진행된 지방자치정책에 대한 향촌사회의 반응을 통해 변화 속에서도 불변하는 종족중심의 사회구조적 특징을 밝힐 예정이다. 유흥보(중산대) 교수는 힘의 논리보다는 대화와 외교를 중심으로 하는 오바마 정부의 스마트 파워전략이 미국과 필리핀의 관계에 어떠한 영향을 가져왔는지를 밝힌다.‘구항 ‧ 원도심 재개발’ 세션에서는 크리스티네 에벨링(함부르크 골목구역 대표)이 ‘골목구역 보전운동’을 통해 노동자 주거구역이었던 함부르크 골목구역 12채 건물에 대한 보전 운동과 시를 중심으로 한 성장주의 도시정책에 대한 대안을 소개하고, 김동규(공간초록) 씨가 공동체로서의 도시라는 관점에서 ‘북항 재개발 현황과 과제’라는 주제로 발표한다. 이명권(한국해양대)교수가 창조도시의 관점에서 ‘부산 북항 재개발의 방향과 과제’를 발표할 예정이다. 논문발표에 이어 정의화 의원(부산 중 ‧ 동구)이 ‘원도심과 연계된 부산 북항 재개발’이라는 주제로 특별강연을 하고, 발표자와 북항 라운드테이블 회원들이 함께 함부르크와 부산에서 진행되고 있는 구항과 원도심 재개발에 대해 자유로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칭다오 국제공동연구 성과보고’ 세션은 국제해양문제연구소가 수행하고 있는 세계해항도시공동연구의 일환으로 진행된 칭다오에 대한 조사와 연구결과를 점검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해양대측은 설명했다. 조성국(중국해양대) 교수는 ‘독일 칭다오 점령시기의 서양 종교전파와 그 영향’을 교육과 의료, 도시 현대화에 중심을 두고 발표한다. 권경선(한국해양대) 교수는 1910~1920년대 칭다오의 면방직공장노동자에 대한 분석을 통해 해항도시와 그 배후지와의 관계를 설명하고, 순바오펑(칭다오당안관)은 1914년부터 1937년까지 일본의 칭다오 식민 모식의 변화를 세 시기로 나누어 분석하고, 오시로 나오키(메이지대) 교수는 일본 점령시대 칭다오의 도시 개발에 관한 연구를 소개한다. 구지영(한국해양대) 교수는 ‘지구화시대의 동북아시아 해항도시의 장소구성에 관한 연구’라는 제목으로 한중수교 이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칭다오의 한인 집거지의 변화과정과 의미를 분석하고, 리성(베이징공업대) 교수는 칭다오를 필드로 해 개혁개방이후 중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도시화과정에서 나타난 현대 중국 도시이민과 커뮤니티 의식의 변화를 소개할 예정이다. 정문수 세계해양문화연구소협의회장은 이번 학술대회에 대해 “사람과 물자, 문화의 교류가 기존의 전통에 충격을 주고 일정한 변용의 과정을 거쳐 해항도시에 거주하는 이주민과 원주민들에게 또 다른 전통으로 인식되는 과정을 밝히고, 해항도시에서 전개되는 종교의 양상, 예술과 언어 속에서 나타나는 새로운 정체성의 표상과 문화적 변이의 추이를 규명하는 값진 시간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해양대 국제해양문제연구소는 2010년부터 대만(대만대, 중앙연구원), 일본(고베대), 중국(중국해양대, 중샨대, 샤먼대, 상하이사회과학원)에서 해양문화연구를 선도하고 있는 중점연구소와 공동으로 ‘세계해양문화연구소협의회’를 조직하고, 매년 1차례 대표자회의와 국제학술대회를 진행하여 각국의 해양문화 연구 성과를 교류하고 공동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