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하원외교위원장, "박근혜 대통령은 미국의 좋은 친구"

미국 의회 지도부들은 박근혜 대통령의 5월 8일 연방의회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이 한·미 동맹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일제히 환영했다.

존 베이너(공화ㆍ오하이오) 미 하원의장은 23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박근혜 대통령을 다음 달 8일 연방 의회 상ㆍ하원 합동회의에서 연설하도록 공식 초청한다고 밝혔다. 베이너 의장은 “북한의 최근 도발행위를 감안하면 박 대통령의 이번 의회 연설은 한ㆍ미 양국이 평화와 자유를 위한 희망을 지키기 위해 협력할 것이라는 점을 확인하는 중대하고 시의적절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에드 로이스 하원외교위원장도 환영의 뜻을 밝혔다. 그는 베이너 하원의장이 박 대통령의 의회 연설을 초청한 것에 감사드린다면서 “한국이 동북아시아 최초의 여성 국가 지도자를 탄생시킨 것은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2월 한국을 방문해 당시 대통령 당선인을 만나 한·미동맹을 강화하자는데 의견을 공유했다”고 소개하면서 “박 대통령이 자유와 민주주의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바탕으로 양국간 경제및 군사협력을 더욱 강화시킬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로이스 위원장은 그러면서 “북한의 도발 위협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강력한 한·미 동맹은 그 어느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며 “미국의 좋은 친구인 박 대통령의 의회 연설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의 미 의회 연설은 1954년 이승만 전 대통령, 1989년 노태우 전 대통령, 1995년 김영삼 전 대통령, 1998년 김대중 전 대통령, 2011년 이명박 전 대통령에 이어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6번째다.

워싱턴=장진모 특파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