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사장 누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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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명 응모수도권매립지 사용연장여부을 놓고 서울시, 환경부와 인천시가 서로 엇갈린 주장을 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신임사장 공모와 관련, 누가 사장으로 뽑힐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시와 환경부는 매립지 사용종료(2016년)를 놓고 ‘사용연장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고 인천시는 분진, 악취 피해가 가중된다며 ‘사용연장 절대 반대’ 방침을 밝히고 있다. 따라서 누가 사장이 되는냐에 따라 향후 매립지 사용 운명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24일 인천시와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등에 따르면 22일까지 접수한 2차 사장 공모에 송병억 전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감사, 정병일 전 인천시 행정부시장, 이훈국 전 인천서구청장, 송재용 전 환경부 환경정책실장 등 17명이 응모했다. 지난 1월 1차 사장공모를 포함해 총20명이 지원했다. 사장추천위원회가 이달말까지 서류심사를 마치고 5월 중순 면접을 거쳐 최종 3명을 환경부에 추천하면 환경부장관이 5월말께 사장을 임명할 예정이다.
허종식 인천시 대변인은 “수도권매립지에 대한 인천시민들의 정서를 헤아려 현명한 판단을 해줄 수 있는 인물이 사장에 임명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인천시당도 “수도권매립지는 2016년에 종료되는 것으로 이미 인천시와 서울시 등이 합의한 만큼 사장 선임 결과와 향후 조치에 대해 주목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 측은 “수도권지역에 매립지 대체부지를 확보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한 만큼 현 매립지도 절반 이상 처리용량이 남아있으므로 사용을 연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와 관련, 공사 관계자는 “규정에 따라 사장후보를 선임할뿐 외부압력은 없다“며 “신임사장이 인천시와 서울시 간 갈등을 슬기롭게 풀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