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이동 모텔촌, 관광호텔타운으로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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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 모텔 리모델링 진행‘롯데월드와 올림픽공원 구경하고 ‘방이맛골’에서 식사와 숙박까지 해결하세요.’
서울시 방이동 모텔촌이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중저가 관광호텔타운으로 변신 중이다. 내수경기 침체로 모텔 영업은 어려워지는 반면 이 일대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방이맛골은 송파구청 건물 동쪽으로 음식점과 모텔들이 밀집한 대표적인 유흥가다. 서울 송파구는 60여개 모텔(총 2400실) 중 2곳이 관광호텔로 리모델링을 추진 중이라고 24일 밝혔다. 첫 주자인 ‘필름37.5모텔’(83실)은 11개실을 추가로 증축하고 피트니스 시설 등을 갖춰 26일 ‘송파관광호텔’(사진·오른쪽)로 새롭게 문을 연다. 또 다른 S모텔도 내년 1월 개장을 목표로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이다.
방이동 주변에는 세계 최대 실내 테마파크인 롯데월드와 석촌호수, 올림픽공원, 의료관광 거점인 서울아산병원, 각종 공연장 등이 모여 있어 매년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하는 추세다. 작년에는 잠실관광특구로 지정됐다. 박춘희 송파구청장은 “머물 숙소가 부족해 잠시 이 일대를 구경만 하고 떠나는 ‘경유형’ 관광객이 많았는데 중저가 관광호텔이 늘면 ‘체류형’ 관광객도 유치하기 수월해진다”며 “새롭게 변신할 방이맛골이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방이맛골이 음식점과 관광호텔촌으로 바뀌면 이른 아침에는 영업을 하지 않는 주변 식당들이 아침식사가 필요한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추가 매출을 올릴 수 있게 된다.
송파구는 지난 2월부터 잠실관광특구활성화추진협의회를 주축으로 인근 숙박업소, 식당, 여행업체들을 한데 모아 관광숙박시설 확충 방안을 논의해왔다. 현재 송파구에는 관광호텔 7곳(객실 961실)이 운영 중이며 올 하반기에는 리모델링 및 신축을 통해 4곳(객실 862실)이 추가될 예정이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