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한 회장 부인 엄정희 교수 에세이 "내 별명 오리는 남편이 지어준 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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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한 홈플러스 회장(오른쪽)의 부인인 엄정희 서울사이버대 가족상담학과 교수(왼쪽)가 자신의 결혼 생활 39년을 담은 에세이 ‘오리의 일기’(사진)를 24일 펴냈다. 책 제목의 오리는 엄 교수가 신혼 때부터 뭔가 못마땅할 때마다 입을 오리처럼 쑥 내민다 해 이 회장이 붙여준 별명이다.
책은 연극 형식을 빌려 저자 인생의 분기점이 되는 사건들을 결혼 연차에 맞춰 8막 39장으로 구성했다. 기업 최고경영자인 남편 이 회장과의 연애 시절 이야기부터 39년간 부부로 살아온 삶, 결혼 5년 만에 어렵게 얻은 아들을 먼저 떠나보냈을 때의 애끊는 모정, 유학 간 딸을 그리워하는 마음 등을 담았다. 경기여고와 이화여대 영문과를 졸업했지만 아내로서 엄마로서 자기희생의 삶을 살아온 엄 교수. 아들을 잃고 난 이듬해 갑작스레 닥친 위암을 극복하고 늦은 나이에 다시 공부를 시작해 50대에 석·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대학교수로 활동하는 자신의 이야기도 담담히 서술했다. 엄 교수는 현재 서울사이버대 외에 백석대 상담대학원 외래교수, 한국가족상담협회 이사로도 활동 중이다.
팍팍한 삶을 이겨내는 방법이라며 제안하는 저자의 한마디가 인상적이다. “우리의 삶은 사랑을 더하고 무관심을 빼며 감사를 곱하고 위로를 나누는 것입니다.”
백승현 기자 argos@hankyung.com
책은 연극 형식을 빌려 저자 인생의 분기점이 되는 사건들을 결혼 연차에 맞춰 8막 39장으로 구성했다. 기업 최고경영자인 남편 이 회장과의 연애 시절 이야기부터 39년간 부부로 살아온 삶, 결혼 5년 만에 어렵게 얻은 아들을 먼저 떠나보냈을 때의 애끊는 모정, 유학 간 딸을 그리워하는 마음 등을 담았다. 경기여고와 이화여대 영문과를 졸업했지만 아내로서 엄마로서 자기희생의 삶을 살아온 엄 교수. 아들을 잃고 난 이듬해 갑작스레 닥친 위암을 극복하고 늦은 나이에 다시 공부를 시작해 50대에 석·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대학교수로 활동하는 자신의 이야기도 담담히 서술했다. 엄 교수는 현재 서울사이버대 외에 백석대 상담대학원 외래교수, 한국가족상담협회 이사로도 활동 중이다.
팍팍한 삶을 이겨내는 방법이라며 제안하는 저자의 한마디가 인상적이다. “우리의 삶은 사랑을 더하고 무관심을 빼며 감사를 곱하고 위로를 나누는 것입니다.”
백승현 기자 arg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