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올해 등록금 고작 3만1000원 인하, 평균 667만원…을지·연세大 850만원대 1·2위

'학점 인플레'는 개선 기미
전국 4년제 대학의 올해 등록금이 평균 0.46% 내리는 데 그쳤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25일 대학 등록금과 강좌당 학생 수 등 12개 주요지표를 대학알리미(academyinfo.go.kr)를 통해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173개 4년제 일반대학의 2013학년도 등록금은 평균 667만8000원으로 전년(670만9000원)보다 3만1000원(0.46%) 인하됐다. 지난해 등록금 인하율은 4.3%였다. 대학별로는 을지대가 852만1400원으로 가장 비쌌다. 이어 연세대(850만7000원) 한국항공대(847만6200원) 이화여대(840만5800원) 추계예술대(838만6900원) 순이었다. 등록금 상위 15개 대학의 평균은 827만9000원에 달했다.

학생들에게 높은 학점을 주는 ‘학점 인플레’ 현상은 소폭 개선됐다. 지난해 8월과 올해 2월에 졸업한 학생들의 성적 분포를 보면 A학점 33.2%, B학점 56.8%로 B학점 이상 비율이 90.0%였다. 전년과 비교하면 0.3%포인트 감소했다. 금강대가 올 2월 졸업생 85.1%에 A학점을 줬고 중앙승가대(A학점 졸업생 비율 80.4%) 침례신학대(75.3%) 한국외국어대(63.3%) 등도 A학점을 후하게 준 것으로 나타났다.

조교수 이상 전임교원의 강의 담당 비율은 58.4%로 전년보다 3.1%포인트 증가했다. 대학평가지표에 전임교원 확보율을 반영하면서 대학들이 교수 충원에 나선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한북대(전체 강의 중 전임교원 담당 비율 22.2%) 추계예술대(27.5%) 호남신학대(28.5%) 등은 외부강사에게 전체 강의의 70% 이상을 맡긴 것으로 나타났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