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금리인하 압박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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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경제 대국 독일의 경제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한 고비를 넘겼던 유로존 위기가 재점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유럽중앙은행, ECB의 기준금리 인하 압박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오상혁기자입니다.
`유로존 맏형` 독일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독일의 4월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포함한 복합구매관리자지수, PMI는 48.8을 기록해 6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것은 물론 기준점인 50을 밑돌았습니다.
여기에 25년 만에 혹한이 찾아오면서 경기가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져 독일 기업들의 경기신뢰지수는 두 달 연속 하락했습니다.
또 독일을 대표하는 자동차업체인 폭스바겐과 다임러가 1분기(1~3월) 부진한 성적표를 내놓으면서 유럽 내 소비수요 부진을 여실히 드러냈습니다.
이처럼 민간경기와 소비가 위축세를 보이고 기업들의 경계심리가 커지면서 독일 경제가 1분기 역성장했을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기준 독일 국내총생산, GDP는 유로존 전체의 4분의 1에 달해 독일이 흔들리면 유로존 전체가 침체될 수밖에 없는 상황.
이런 가운데 국제통화기금, IMF는 올해 유로존 국내총생산, GDP 전망치를 종전 0.1% 감소에서 0.3% 감소로 수정하면서 유로존 경제를 한층 더 어둡게 전망했습니다.
유로존 경제 회복에 대한 희망이 점점 빛을 잃으면서 유럽중앙은행, ECB에 대한 기준금리 인하 압박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블룸버그가 노무라와 UBS 등 주요 금융기관 이코노미스트 3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과반이 넘는 21명이 ECB가 경기부양을 위해 10개월째 0.75%에 묶여있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ECB 내부에서도 기준금리 인하 조짐이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마리오 드라기 총재가 경제지표에서 개선세를 찾아볼 수 없다고 밝혀 기준금리를 낮출 수 있음을 시사한데 이어 빅토르 콘스탄치오 부총재도 의회에 출석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다만 일부에서는 ECB가 금리를 내려도 유로존 기업 여신 경색을 해소하긴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 재정위기국 은행들이 여전히 대출금리를 높게 책정하고 있는데다 독일 기업들은 이미 사상 최저 수준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유로존 경제의 먹구름이 더욱 짙어진 가운데 ECB가 다음주 열리는 통화정책 회의에서 경기부양을 위한 어떤 해결책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오상혁입니다.
오상혁기자 osh@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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