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쿨 변호사시험 응시자 75% 합격

2012년 합격률 87%보다 하락
올해 두 번째 실시한 로스쿨 변호사시험에서 전체 응시자의 75.1%인 1538명이 합격했다. 이는 지난해 합격률 87.1%보다는 크게 낮아진 수치다.

법무부는 2회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변호사시험에 2046명이 응시해 1538명이 합격했다고 26일 발표했다. 합격자 중 남성은 848명(55.14%), 여성은 690명(44.86%)이었다. 작년(41.01%)보다 여성 합격자 비율이 다소 올라갔다. 법학 전공자는 621명(40.38%), 비전공자는 917명(59.62%)이었다. 법학 전공자 비율이 작년(38.04%)보다 약간 상승했다. 응시 횟수를 기준으로 보면 올해 처음 응시한 1829명 가운데 1477명이 합격, 초시자 합격률은 80.8%였다. 작년 불합격자 217명 가운데 61명이 합격, 재시자 합격률은 28.1%로 크게 낮았다.

법무부는 “입학정원(2000명)을 기준으로 75%(1500명) 이상 합격시키는 기준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법무부는 내년에도 같은 기준을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경우 응시자 대비 합격률이 올해보다 더 떨어질 전망이다. 작년과 올해 불합격자가 내년에 응시하고 합격률을 입학정원 대비 75%로 유지할 경우 내년에는 합격률이 60~65%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법무부에 따르면 로스쿨 1기생 변호사가 배출된 2012년부터 사법시험이 병존하는 2017년까지 6년간 약 1만2481명의 신규 변호사가 배출될 예정이다. 이는 현재 우리나라 변호사 수 1만4055명의 89%에 해당한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