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시] 물살 뒤집어질 때마다 - 이성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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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변하지 않는 건 모든 것이 변한다는 사실뿐이라죠. ‘떠나는 것들의 몸살’ 탓에 삶은 자주 서럽습니다. 하지만 회자정리(會者定離) 후엔 거자필반(去者必返)이고, 한용운의 시구(詩句)처럼 우리는 만날 때 떠날 것을 염려하는 것과 같이 떠날 때 다시 만날 것을 믿습니다. 마음속에 이사온 것들은 영원히 존재하는 것이겠지요. 점점 떠나는 것들에 둔감해지는 게 오히려 무섭습니다.
박한신 기자 han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