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기업도시 울산·포항] 진양곤 에이치엘비 회장 "유리강화섬유 파이프 수요 폭발…공장 풀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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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 모델 울산


하지만 GRE 파이프가 방탄철모에 사용될 만큼 내충격성과 내화성이 뛰어나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요즘에는 해상플랜트와 담수화 설비,석유화학 플랜트 설비 분야에서 이용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 때문에 회사 측은 올해 수주목표를 작년보다 10배 이상 늘어난 150여억원으로 잡았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이를 만드는 생산업체가 전무해 전량을 미국 아메론(AMERON)사에 의존해왔다. 이 회사는 이미 지난해부터 GRE 파이프 양산과 동시에 노르웨이와 영국 국제선급 인증을 받아 울산 한주제염공장의 주 취수관로와 염수관로, 지멘스가 시공하는 태국의 가나 와그노이 발전소용 관로 등에 공급하고 있다. 2년 전 가스관과 상하수도 시설, 담수화 설비 등에 사용되는 GRP 파이프도 국산화해 지멘스가 인도에 건설 중인 382㎿ 규모의 우노수간(UnoSugen)발전소와 1200㎿ 규모의 DGEN 메가 발전소, SK케미칼 울산공장의 주요 관로로 공급되고 있다.
이 회사가 유리강화섬유 부품소재 사업에 진출한 데는 유리섬유와 플라스틱을 혼합한 FRP 재질로 30년 이상 구명정을 만들면서 쌓아온 노하우와 기술력이 바탕이 됐다. 이 회사는 최근 기념비적 사건이 생겼다.
현대삼호중공업이 국내 처음으로 수주한 노르웨이의 반잠수식 석유시추선에 설치하는 해양플랜트 부품인 데릭 제작공사를 21억원에 수주한 것이다.
데릭은 석유시추선에 설치되는 64m 높이의 석유시추탑을 의미한다. 진회장은 “3년 내 매출 1000억원대 강소기업으로 도약하는 발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