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설파문' 남양유업, 황제주 자리 내줄까

남양유업이 영업사원의 '욕설 파문'에 휩싸이면서 주가도 타격을 받고 있다. 검찰이 남양유업을 압수수색했다는 소식까지 겹치면서 주가에 먹구름이 끼고 있다.

6일 오전 9시 3분 현재 남양유업은 전 거래일 대비 6만원(5.26%) 급락한 108만원에 거래되고 있다.남양유업 주가는 지난해 9월 사상 처음으로 100만원을 돌파한 후 이 부근에서 등락을 거듭해왔다. 올 3월부터는 100만원대에 안착하며 안정적인 주가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남양유업 영업사원이 대리점주에게 폭언을 퍼붓는 녹음파일이 공개되면서 주가는 다시 내리막길을 걷는 모습이다.

남양유업은 파문이 커지자 대표이사 명의로 사과문을 올리고 영업사원의 사직서를 즉각 수리했다고 밝혔다. 욕설 녹음파일은 일부 전직 남양유업 대리점주들이 물량 떠넘기기로 피해를 봤다고 남양유업을 고소하며 피해내용을 인터넷에 올리는 과정에서 공개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이 지난 3일 서울 남대문로 남양유업 본사 등을 전격 압수수색한데 이어 남양유업 임직원들에게 소환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서다.

홍원식 회장 등 남양유업 임직원 10여 명은 자사 제품을 대량으로 불법 강매한 의혹과 관련해 대리점 업주들에 의해 지난달 초 고발된 상태다.

증권금융팀 jinhk@hanky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