닮고 싶은 CEO에 이부진·이참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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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 잡앤조이 대학생 설문이건희 삼성 회장과 이 회장의 장녀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나란히 대학생들이 닮고 싶은 최고경영자(CEO) 롤모델로 뽑혔다.
제조업 이건희 회장 1위
IT·인터넷 김상헌 사장
한국경제신문 자매지인 대학생 매거진 ‘캠퍼스 잡앤조이’는 창간 3주년을 맞아 대학생 1000명을 대상으로 ‘닮고 싶은 CEO’를 조사한 결과 이 회장과 이 사장이 각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6일 발표했다. 이 회장은 40.5%라는 압도적인 지지로 제조업 분야 1위에 올랐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9.1%로 2위였으며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8.8%)과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5.7%), 구본준 LG전자 부회장(5.2%) 등의 순으로 응답이 많았다.
비제조업 분야에선 이 사장이 16.9%의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다.
이 조사에서 호텔신라가 비제조업 중 ‘일하고 싶은 기업’ 5위에 그친 것을 감안하면 호텔신라에 비해 이 사장의 인지도가 더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잡앤조이는 “이 사장이 ‘패셔니스타’로 불릴 만큼 대중의 관심을 받고 있으며 젊은 여성 CEO를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자리잡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올해부터 비제조업에서 따로 떼내 조사한 정보기술(IT)·인터넷·통신 분야에서 닮고 싶은 CEO의 1위 자리는 김상헌 NHN 사장에게 돌아갔다. 김 사장은 지난해까지 비제조업 분야에서 2년 연속 1위 자리를 꿰찼다. 하성민 SK텔레콤 사장이 19.1%로 2위였고 최세훈 다음커뮤니케이션즈 사장(14.4%), 이석채 KT 회장(11.6%), 이한상 SK커뮤니케이션즈 사장(8.2%) 순이었다.
금융업 CEO 1위는 작년에 이어 어윤대 KB금융그룹 회장(17.4%) 몫이었으며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13.0%)과 최치훈 삼성카드 사장(9.9%)이 각각 2, 3위에 올랐다.
외국계 기업 CEO 중에선 염동훈 구글코리아 사장이 39.8%의 표를 얻어 1위에 올랐으며 서민 넥슨코리아 사장(11.4%)과 이승한 홈플러스 회장(5.8%), 리차드 힐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장(5.6%) 등도 닮고 싶어하는 대학생이 많았다. 이참 한국관광공사 사장(16.9%)은 공기업 CEO 중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