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수무책 떼쓰는 아이 어떡할까

부모에게 울고불고 떼쓸 때 '도깨비한테 잡아가라고 한다!', '의사선생님이 이놈 한다'는 이야기는 누구나 들어본 적 있는 아이 훈계를 위한 단골 멘트다. 어린시절 말 안 듣는 아이를 겁주기 위해 부모들이 내뱉었던 이 말이 현실이 됐다.

애플리케이션 개발업체 메디아엑티브㈜(대표 사사키 코키)는 일본에서 다운로드 250만 명 돌파, 1일 사용자 12만 명의 기염을 토하며 그야말로 대히트를 쳤던 앱 ‘도깨비 전화’ 한국판을 출시했다고 밝혔다.도깨비 전화는 아무리 말을 해도 듣지 않는 자녀에게 ‘계속 말 듣지 않으면 도깨비한테 전화한다!’는 식으로 말하고 도깨비나 귀신으로부터 진짜 전화가 걸려오는 것처럼 연출하는 버릇들이기 보조 앱이다.

부모들의 유아 교육을 서포트하는 도깨비 전화는 이미 사용해 본 부모들 사이에서는 효과만점이라는 이용후기가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각종 SNS를 통해 전해지고 있다.

서비스는 말을 안 들을 때, 잠을 자지 않을 때, 이를 닦지 않을 때, 정리정돈을 하지 않을 때, 아파서 울기를 그치지 않을 때, 약을 안 먹을 때 등 12가지 상황에 따라 다양한 선택이 가능하다. 전화는 도깨비뿐 아니라 귀신, 의사, 구급대원, 청소부아저씨 등 상황에 따라 다르게 적용된다.다양한 캐릭터 중 현재 상황에 맞는 경우를 선택하기만 하면 자동으로 멘트가 흘러나와 스마트폰 조작이 서툰 이들도 손쉽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앱 시행 후 전화 착신 시간을 20초 후, 1분 후, 3분 후로 설정이 가능해 아이들이 '진짜 귀신이 전화를 했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게끔 한다.

이러한 기능은 교육적인 측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캐릭터의 입을 통해 아이가 나쁜 버릇을 고집할 경우 펼쳐질 수 있는 상황을 전달해 자각심과 잘못된 행동에 대한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해당 개발업체 관계자는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아이가 밤마다 잠을 안 자려고 해서 힘들었는데 도깨비전화를 받고는 이불 안으로 쏙 들어갔다'는 등의 사용 후기가 잇달아 올라오고 있다”며, “버릇들이기 보조 앱 도깨비전화를 통해 자녀교육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도깨비전화 한국어판 안드로이드 버전은 4월 1일 출시됐으며, 아이폰 버전으로도 4월 29일 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