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 금리]"증권·건설·수출·내수株 순으로 주목"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가 국내 증시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어떤 종목이 보다 상승 탄력을 받을 지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9일 최석원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증권주, 건설주, 수출주, 내수주의 순으로 주목할 것을 권했다. 보험주에 대해선 금리 인하의 수혜 범위에 들기 힘들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최 센터장은 "금리 인하로 증권사가 보유하고 있는 채권의 평가이익이 상승할 것"이라며 "증권주는 통상 금리인하의 가장 직접적인 수혜주로 꼽힌다"고 말했다.

그간 재무 리스크로 내리막 길을 걸었던 건설주의 경우 부채 완화 효과가 부각되며 금리인하의 덕을 톡톡히 볼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수출주에 대해선 환율을 매개로 간접적인 금리인하의 수혜주로 떠오를 가능이 높다고 봤다. 최 센터장은 "원고(高)로 인해 수출 기업들의 경쟁력이 악화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금리 인하 후 원화 가치 하락으로 인해 환율 하락 속도가 완화된다며 자동차, 조선 업종들의 실적 개선 기대가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내수주 역시 제한적인 범위에서 혜택을 볼 것이란 전망이다. 내수 부양 효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겠지만 최근 상승폭이 컸던 터라 제한적인 상승이 기대된다는 얘기다.

반면 장기채권 투자 비중이 높은 보험사들에 대해선 상대적으로 금리 인하의 수혜로부터 소외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보험사는 증권사와 달리 보유 채권이 기준금리에 연동되지 않는 경우 단기적인 이익을 얻기가 힘들다"며 "반대로 채권 조달 비용은 증가해 부담이 증가한다"고 말했다.

이어 "따라서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이익의 규모가 작아질 수 밖에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이하나 기자 l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