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주류 설움 겪은 김동철 "계파 장벽 허물기 위해 의원들과 365일 소통할 것"

민주 원내대표 경선 이틀 앞으로…후보 3인에 듣는다
김동철 의원(3선·광주 광산갑·사진)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동료 의원들과 365일 24시간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손학규 전 대표의 비서실장을 맡았던 만큼 당내 대표적인 ‘손학규계’ 인사로 꼽힌다. 2011년 말 노동계와 시민사회 세력이 합쳐지면서 민주통합당이 탄생한 뒤 당권을 쥔 친노(노무현) 세력에 밀려 비주류의 설움을 겪었다.

그는 “5·4 전당대회에 출마한 주자들이 모두 계파 청산을 외쳤는데 문제 해결을 위한 가장 근본적인 해법은 바로 소통”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127명 의원들이 충분히 소통하고 서로 이해하면 계파 간 높았던 불신의 벽도 점차 허물어질 것”이라고 했다. 그는 여당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대립’ 또는 ‘협력’의 일률적 기준을 거부했다. 김 의원은 “여당이 대화와 타협의 자세가 돼 있는데 그런 여당에 각을 세워서 되겠느냐”며 “그러나 여당이 독주와 전횡을 일삼는다면 맞서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6월 국회에서 논의될 각종 경제민주화 법안과 관련, “대기업은 단순히 경제민주화를 재벌 때리기라고 생각하지만 그게 아니라 약자인 중소기업 및 협력업체의 생존을 보장하자는 것”이라며 “그래야 경쟁력이 생기고 대기업과 국가 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도 이뤄진다”고 했다. 그는 원내대표만큼은 호남에서 나와야 한다는 ‘지역 안배론’과 관련, “현 지도부에 호남 인사가 없다보니 그런 얘기가 나오는 것 같다”며 “물론 지역 기준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능력과 자질로 동료 의원들로부터 평가를 받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