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세대교체 가속화…수뇌부 70대 '퇴출'

북한이 군 수뇌부에서 70대를 모두 교체하는 등 세대교체를 가속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군은 수뇌부의 세대교체가 북한군에 미치는 영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13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인민내무군 협주단 공연 관람 소식을 전하면서 우리의 국방장관격인 인민무력부장을 장정남으로 소개했다. 북한 매체가 직접 인민무력부장이 기존 김격식(75)에서 장정남(50대)으로 교체됐음을 밝힌 것이다.

북한군 수뇌부에서 마지막 70대가 김격식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북한군에서 70대는 사실상 퇴출된 것으로 파악된다.

북한군의 세대교체는 지난해 7월 리영호(71) 총참모장이 숙청되면서 본격화했다. 후임 총참모장으로는 리영호보다 일곱 살 젊은 현영철(64)이 임명됐다.

현재 북한군 서열 1위로 꼽히는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도 63세다. 북한의 대남, 대미 압박을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진 김영철 군 정찰총국장이 67세로 현재 남아있는 군 수뇌부 중에서는 나이가 많은 편이다.

최근 북한군 인사에서 전방부대 군단장도 모두 교체된 것으로 알려졌다. 4군단장이 리성국 중장(우리 군의 소장)으로 교체되면서 전임자인 변인선이 5군단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또 1군단장이던 장정남이 인민무력부장으로 가면서 새로운 군단장이 부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우리 군은 북한군 주요 인물의 교체 등 북한군 동향을 신중하게 추적하고 있다"며 "강경파를 교체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좀 더 추적해야 알 수 있고 세대는 젊어진 것 같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뉴스팀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