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시 사상 최고, 변동성 확대 가능성"

출발 증시특급 1부 - 장용혁의 色다른 전략

한국투자증권 장용혁> 우리는 분노가 최고치를 찍고 있는 것 같다. 미 증시에 대해 잠시 살펴보자. 출구 이야기가 나와도 전혀 상관이 없고 부채한도 관련 이야기도 쏙 들어갔다. 전날 제조업 지표도 산업생산도 굉장히 부진했다. 그런 것과 관계 없이 대기매수세가 굉장히 두꺼운, 계속되는 강세장이었다.



다우지수는 우리 입장에서 봤을 때 상당히 부러운 시장이다. 이제까지 시장을 가장 강하게 밀어올릴 수 있었던 것은 중앙은행의 확고한 의지였다. 헬리콥터 벤, 버냉키 풋 등의 단어가 생겨날 정도로 중앙은행에 기대고 있는 부분이 굉장히 컸다.

그런데 최근에는 그런 부분에 조금씩 노이즈가 발생되기 시작한다. ECB도 마찬가지다. 최근 금리인하에 동참하는 모습이었고 EU가 어제 1분기 GDP를 발표했는데 전년비 0.2% 감소했다. 추가적인 부양책을 또 기다리며 계속 신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다.

최근 FRB 내에서 출구전략 이야기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일본 닛케이가 5년 4개월 만에 15000엔을 다시 돌파하는 모습이다. 유럽 각국도 신고가 랠리다. 이런 상황에서 계속되는 디커플링이기 때문에 많이 지친다. 이유가 무엇일까. 대다수의 전문가들이 엔저 때문이라고 이야기를 많이 한다. 엔화 약세로 인해 분명히 일본 수출에 있어 이득을 보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쉬운 예로 도요타와 헌대차를 예로 들 수 있다. 같은 상황인데 환율 하나 변하는 것 때문에 가격경쟁력이 도요타는 굉장히 높아지고 현대차는 위축된다. 자명한 사실이다. 글로벌 아이비들이 엔화 약세의 최대 피해국으로 한국을 지목하고 있는데 틀린 이야기가 아니다. 일각에서는 110엔, 120엔을 이야기하는데 작년 10월경부터 시작된 닛케이 225의 랠리, 엔화 약세의 랠리가 상당히 가파르게 진행됐다.

지난 4월 일본중앙은행이 본원통화를 2배로 늘리겠다, 인플레 목표를 2%로 잡겠다고 이야기하니 충격적인 조치로 받아들여졌다. 그때가 4월 기준이었기 때문에 95엔 정도 와 있을 때다. 이런 조치들을 미리 선반영해 95엔 왔을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면 미국과 일본의 국채금리 차이의 적정 환율을 구해 1배수 표준편차를 계산하면 103엔이 나오니 슈팅이 나오면 103엔 올 것으로 생각했었다. 그런데 너무 빨리 온 느낌이다.



엔화가 가지고 있는 일본 푸쉬업에 해당하는 그 행위에 의해 103엔 온 상황이면 앞으로 진행될 부분은 일본 때문에 추가적인 약세가 계속 갈 수 있을까. 외부 요인이 없으면 속도가 떨어지지 않을까 생각하게 된다. 엔화 약세 때문에 하도 지치다 보니 이것이 더 진행될지 이 정도에서 멈출지 궁금해하기 시작했다. 최근 나오는 이야기를 들어보면 더 이상 일본을 쳐다보며 엔 약세를 이야기하기는 어렵다. 미국이 중심에 서 있다.



최근 미국에서 출구전략 이야기가 하루도 빠지지 않고 계속 나오고 있다. 현재 850억 달러씩 매달 돈을 풀어 사고 있는데 이 부분이 줄어들거나 중단되는 내용이 나온다면 달러인덱스의 흐름은 어떻게 될까. 달러인덱스의 흐름은 올라 붙는 모습이다. QE가 축소되는 부분에 따라 국채매입량이 떨어지면 국채의 가격도 떨어질 것이다. 최근 국채수익률은 상당 부분 올라왔다. 역으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시장에서 통화가 강세로 가고 있고 국채 가격이 빠지고 있으며 다우지수가 당연히 좋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런데 안전자산 바스켓에 2개가 들어 있다. 큰 축이 달러와 엔화다. 달러가 이런 식으로 강세로 흐르면 엔화는 추가적인 약세가 불가피하다. 엔 하나만 쳐다보면 103엔도 괜찮지만 출구전략 시기를 올해 말에서 내년 초 정도로 이야기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그러면 올해 말에서 내년 초까지, FRB에서 출구전략 이야기가 나오는 타이밍까지 추가적인 엔 약세 이야기는 계속 흘러갈 것이다. 단기 이슈가 아니다.



이제 기대하는 것은 하나다. 우리가 같은 악재가 시장을 계속해서 때리면 그 민감도는 줄기 마련이다. 속도가 떨어질 것으로 본다. 계속되는 엔화 약세 슈팅이 셀 것으로 보지 않기 때문이다. 속도가 떨어지면서 엔 약세에 대한 민감도가 떨어지면 시장은 이겨낼 수 있다.



일본 무역수지는 아직까지 적자다. 이 역시 엔 약세 기조를 바탕으로 흑자가 될 것이다. 흑자가 되면 엔은 강세 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엔화 약세 슈팅이 어느 정도 무뎌질 수 있는 것이다. 7월에는 참의원 선거가 있다. 이때까지는 아베노믹스 지지율이 70% 정도 나오니 밀어붙일 것이다. 하지만 계속 통화완화만 가지고 끌고 가기에는 어려울 것이다. 어느 정도까지는 진행하되 그 이후에는 다른 것을 생각할 것이다.



미국도 달러인덱스가 세게 튀어오르는 모습이 계속 나오면 미국 수출에 있어 긍정적인 요인은 아니다. 원달러, 달러인덱스, 엔화 모두 어느 정도 진행됐다고 본다. 엔 약세 때문에 시장이 상당 부분 디커플링을 보였다면 어느 정도 속도가 떨어지는 부분을 생각해 속도를 맞춰가는 지수의 모습을 예상한다.



변동성이 커지면 바닥 아니면 꼭대기다. 거래량 바닥이 주가 바닥인 경우가 많다. 최근 거래량이 별로 나오지 않으니 저점부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그리고 PBR 1배선은 항상 지나고 보면 저점부였다. 지금 싸게 거래되고 있는 것을 어느 정도 인정한다.



그런데 수급도 면에서 봤을 때 우리가 너무 힘이 없다. 외국인들이 선물을 쥐고 뒤흔들고 있는 상황인데 과거 국가지방에서 차입계정으로 어느 정도 완충작용을 할 때는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다. 우정국에 거래세를 물린 후 국가지방계정에서 프로그램 매수에 들어오는 비중이 급격히 줄었다.



이런 완충막까지 없어지고 나니 시장이 널을 뛴다. 막혀 있는 코스피에 비해 뚫려 있는 길로 가자는 표현을 지난주에도 썼다. 그런데 지난 금요일부터 움직임이 바뀌는 그림이다. 등락이 커지기 시작했고 옥석을 가리기 위해 옥이라고 이야기했던 종목도 지난 4일 사이 큰 폭으로 무너졌다.



이런 부분을 놓고 슬림화에 슬림화가 진행되는 것 같다고 표현했다. 슬림화에 슬림화가 진행되면 정답의 개수는 점점 줄어든다. 시장에서 오답 개수가 점점 늘어나는 것이다. 과거에는 대충 찍어도 답일 확률이 높았다면 지금은 잘못 찍으면 오답일 확률만 굉장히 높아졌다. 게임 자체가 어려워지는 것이다. 그런 부분에 맞춰 봤을 때 당연히 시소게임 논리로 보면 거래소 밑단에 있는 종목들이 조금씩 움직이는 것은 당연하다.



시장은 늘 변화한다. 변화하니 시장인 것이다. 최근 코스닥 시장에서도 기관들이 출구전략을 짜는 것이 아니냐고 생각할 정도로 수급이 다이나믹하다. 올해 외국인들의 코스닥 매입금액이 9000억이다. 기관들의 올해 코스닥 매입금액은 6900억이다. 이것만 놓고 보면 코스닥이 강할 수밖에 없었다고 생각할 수 있다. 올해 1월 1일 문 열린 이후 코스닥은 14% 이상 올랐다. 상당 부분 설명해 준다. 거래소는 1% 이상 빠졌다. 따로 놀았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5월에 흐름이 약간 이상하다. 1월에 기관이 780억 샀다. 2월에 2450억을 샀고 3월에 1190억을 샀다. 4월에는 무려 5060억을 샀다. 이렇게 강하게 사던 코스닥, 기관매수가 상당히 많이 위축되고 있다. 5월에 2600억을 매도하고 있다. 우려되는 부분이다.



거래소는 계속 언급하듯 외국인들의 선물만 보자. 11000계약을 사고 다음 날에 13000계약을 뒤집는 것이 일반적이지는 않다. 외국인 선물이 매수로 들어오는 날 시장이 강하다. 외국인 선물이 연속성을 보여야 거래소를 쳐다볼 수 있다. 이를 보기 전까지는 밑단 종목을 볼 수밖에 없다. 코스닥 시장도 게임이 어려워진 것 같고 거래소도 연속성 면에서 완벽하지 않다고 보기 때문에 밑단에서 돌아나온 종목 위주로 관심을 높여 가는 것이 낫다.



코스닥 시장의 수급이 저렇게 움직인다면 조금 먹고 팔기를 반복할 것이다. 기대수익률을 낮게 가져가는 것인데 리스크도 당연히 낮게 가져가야 한다. 그러려면 하단부에서 이격이 작은 종목, 리스크를 상대적으로 낮출 수 있는 종목군 내에서 기대수익률을 낮게 잡고 진행하는 것이 좋아 보인다. 이제까지는 신고가 따라잡기, 코스닥 종목을 많이 소개했는데 오늘은 패턴을 바꾸자.



이수화학을 보자. 합성세제를 쓰지 않는 집은 없다. 세탁기를 쓴다면 당연히 합성세제를 쓰기 때문이다. 국내 유일의 LAB, linear alkylbenzene 생산업체다. 지금 이수화학은 합성세제 원료인 LAB의 국내 유일 생산업체고 글로벌 M/S 3위, 평균가동률 80%, 중국의 수출비중이 25%, 동남아 33%, 아메리카 22%다.



수출국도 굉장히 다변화되어 있다. 중국의 세탁기 보급률이 늘어나니 당연히 늘어나고 있다. 이런 동남아나 중국, 인도 등은 5%에서 7%씩 계속 수요가 오른다. 이렇게 되면 다른 화학주들과 비교했을 때 상당히 안정적인 실적을 끌고 가게 된다. 지난 2011년, 2012년도도 마찬가지이고 EPS가 계속 2000원대 이상에서 형성된다. 다른 화학주들과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차트를 보자. 이수화학도 역시 화학이다 보니 많이 빠졌다. 최근 밑단에서 살짝 돌아나오는 과정이고 최장기 저항선 가격을 넘지 못했다. 그런데 최근 슬슬 넘어가려는 시도가 보이고 있다. 시장 이익의 척도인 거래 역시 늘고 있다. 상당 부분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어차피 기대수익률을 짧게 가져갈 생각이라면 리스크가 작은 밑에서 돌아나오는 종목군 위주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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