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도 비켜간 정저우…51개 기업 내수 진출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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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람객들이 휴롬의 원액기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https://img.hankyung.com/photo/201305/AA.7466665.1.jpg)
중국의 소비도시로 급부상하고 있는 허난성 정저우를 근거지 삼아 한국 기업들이 중국 중부시장 공략에 나섰다. KOTRA가 18일부터 3일간 정저우 국제전람센터에서 개최한 한국우수상품전에 참가한 업체는 52개. 화장품 식품 생활가전 등 소비재 업체들의 참여 열기가 뜨거웠다. 지난해 후난성 창사에서 열린 같은 행사에 20개 업체가 참가한 것에 비해 규모가 두 배 이상 커졌다. 허난성은 인구 1억명이 넘는 초대형 성(省)이지만 연안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돼 있었다. 그러나 리커창 총리가 허난성장과 허난성 서기를 맡은 2000~2003년께부터 급성장하기 시작해 지난해 지역내총생산(GRDP) 기준으로 23개 성·시 가운데 5위로 올라섰다. 정영수 KOTRA 정저우무역관장은 “허난성은 내륙 교통의 요지이고 인구가 많아 성장 가능성이 높다”며 “한국 기업이 반드시 선점해야 할 시장”이라고 말했다.
화장품업체인 아로마뉴텍 이승재 대표는 “정저우는 한국 제품을 팔 때 진열대에 태극기까지 붙여놓을 정도로 한국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고 말했다. 원액기 제조업체인 휴롬의 김대동 칭다오법인 부사장은 “최고 4880위안의 고가인데도 허난성에서만 월 5000대씩 팔리고 있다”며 “올해 중국 매출을 지난해의 3배 이상인 12억위안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자신했다.
정저우=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