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로더운용 "韓 투자자, 올해 주식투자 최선호"

슈로더투자신탁운용은 21일 전세계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슈로더 글로벌 투자 트렌드 리포트' 결과, 한국 투자자들이 한국 주식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주식에 대한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고 밝혔다.

슈로더운용에 따르면, 한국 투자자들은 주식(78%), 금(30%), 부동산(17%), 채권(17%), 원자재(금 제외)(11%) 순으로 선호도를 나타냈다.금융상품 중에서는 주식형펀드(31%)와 은행예금(26%), 연금펀드(21%), 멀티에셋펀드(16%)를 선호한 경우가 많았다. 반면 상장지수펀드(ETF)는 14%, 헤지펀드를 포함한 대안투자상품은 11%, 구조화상품은 5%로 선호도가 낮았다.

다만 76%의 국내 투자자 응답자가 저위험, 저수익 또는 중위험, 중수익으로 자산배분을 하겠다는 답변을 했다.

투자자의 투자성향을 알아볼 수 있는 투자목적에 관한 질문에서는 인컴 수익추구(34%), 자본이득(27%), 원금보장(24%), 절세(11%) 순의 응답 결과가 나왔다. 이는 국내 투자자들의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신뢰도가 회복되었지만 실제 투자에 있어선 안정적인 투자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전략을 찾고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또한 투자 시 고려되는 위험에 대해서는 정치적 불안정, 정부정책의 불확실성(42%), 국내 경제의 회복 지연(41%), 인플레이션(38%)을 우선순위로 선정했다. 반면 유로존 위기(26%), 중국을 포함한 브릭스 국가들의 경제성장 지연(12%)과 같은 대외적인 변수에 대해선 상대적으로 둔감한 모습을 나타냈다.

전길수 슈로더투자신탁운용 대표이사는 "투자자들이 금융위기를 통한 학습효과로 인해 예전보다 현명해졌고 투자위험을 고려한 보수적인 투자결정을 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그는 "투자신뢰도 회복에 따라 투자자들은 안전자산인 채권투자에서 위험자산인 주식투자로 움직일 것으로 기대되지만 지금 당장 주식투자로 곧장 가는 것은 부담스러워 하는 것 같다"며 "당분간 채권과 주식의 중간상품이라 할 수 있는 중위험·중수익 상품들에 대한 관심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슈로더 글로벌 투자 트렌드 리포트'는 전세계 20개국, 1만4800명의 적극적 투자자를 대상으로 지난 3월 28일부터 4월 12일 기간동안 조사가 이뤄졌으며, 한국에서는 1006명의 투자자가 참여했다.

이번 서베이에서는 적극적 투자자를 1만유로(1400만원) 이상 금융자산을 12 개월내 투자할 계획이 있는 투자자로 정의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