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역발상' 투자 전략 유망주는?

삼성증권은 23일 역발상 투자의 대가 데이비드 드레먼이 제시한 기준에 따라 CJ제일제당, LG상사, 메리츠화재가 현 시점에서 투자하기 가장 적합한 종목이라고 추천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제시한 종목들은 모두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부담이 적다"며 "또 올해 예상 주당순이익(EPS) 성장율이 시장 평균보다 높고, 재무 안정성이 검증됐다"고 설명했다.오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은 최근 모그룹 비자금 조사와 가공 식품 사업부의 수익성 악화 등 악재가 불거지면서 단기적으로 주가가 급락했다"며 "과거에도 비자금 이슈 등의 펀더멘털(기초체력) 외적 이슈는 주가에 단기적이고 제한적인 영향만 미쳤다"고 했다.

그는 "라이신 가격은 2분기 점차 안정화되고, 가공식품 사업부의 수익성 역시 공격적인 구조조정으로 하반기 의미있는 수익 개선이 기대된다"며 "주가급락이 발생한 현 시점은 중기적으로 CJ제일제당을 저점권에서 편입할 수 있는 기회"라고 조언했다.

LG상사는 최근 국제 원자재 가격 하락과 주력 자원개발 광구인 오만 8광구 매장량 재평가 이슈로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최근 두 가지 악재 모두 변곡점을 지나고 있다는 것.오 연구원은 "현재 시가총액 1조4000억원으로 올해 예상 영업이익이 2100억인 점을 감안하면 최악의 시점을 지나는 올해에도 주가수익비율(PER) 6배대의 밸류에이션 매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메리츠화재의 경우 최근 신계약 판매 증가로 인한 추가상각 비용 인식과 지속적인 금리 인하 사이클로 인한 자산운용이익률 감소, 금융당국의 위험기준자기자본(RBC) 비율 규제로 인한 자본확충 이슈 등으로 주가 낙폭이 확대됐다.

오 연구원은 "금리인하 사이클은 마무리 국면으로 진입하고 있고, 금융당국이 권고하는 RBC 비율 충족 여부는 싱가포르 투자청의 증자와 추가 3자 배정 증자로 해결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는 "시가 배당률 4% 전후의 배당 성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메리츠화재 역시 악재가 중첩되어 있다"며 "저평가 받고 있는 현시점이 최적의 투자 타이밍이라고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