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l Estate] 업무지역 접근성 좋고 전용률 높은 오피스텔 '수익률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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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오피스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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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은 수익형 부동산인 만큼 시세차익보다는 수익률에 초첨을 맞춰 선택해야 한다. 수익률이 높아지게 되면 오피스텔 몸값도 치솟을 가능성이 높아 자연스럽게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다. 수익률이 높은 오피스텔을 고르기 위해서는 크게 교통 여건과 분양가, 단지 설계 등을 따지는 게 중요하다. 이런 요건들을 얼마나 잘 충족시키고 있는지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오피스텔은 대부분 1~2인 가구의 직장인 수요자가 많은 만큼 업무지역으로 접근성이 좋아야 한다. 단지에서 역까지 걸어서 이용할 수 있거나 업무지역으로 연계가 좋은 버스 노선이 풍부한 단지가 좋다. 통상 역세권이라고 하면 걸어서 10분 이내를 말한다.
분양가도 중요한 변수다. 최근 오피스텔 수익률이 낮아지고 있는 원인 중 하나는 공급 과잉으로 임대료가 낮아졌기 때문이다. 땅값과 건축비 상승 등으로 분양가는 올라가는데 공급은 넘치기 때문에 월 임대료 하락으로 이어져 수익률이 그만큼 떨어진 것이다.
부동산 정보업체에서 제공하는 오피스텔 지역별 수익률 통계를 보면 강남권 및 용산과 같이 땅값 때문에 분양가가 비싼 지역보다는 강북권과 금천구, 구로구 지역의 오피스텔 수익률이 높은 것도 분양가가 저렴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분양가가 높은 업무밀집지역 내 오피스텔보다는 업무지역까지 30분 이내에 접근이 가능한 업무 배후지역의 역세권 단지를 선택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내부 구조와 주차 공간 등 단지 상태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오피스텔은 전용률이 아파트보다 낮기 때문에 계약면적보다 실제로 사용하는 공간이 좁다. 아파트의 경우 전용률이 70~80% 이상인데 반해 오피스텔은 전용률이 50%를 넘는 경우가 많지 않다. 따라서 다른 조건이 비슷하다면 전용률이 높은 오피스텔을 선택하는 게 좋다.
전용률이 낮은 만큼 공용면적이 넓다는 것이기 때문에 관리비 부담이 높은 것도 문제다. 따라서 태양광과 풍력, 수력 등의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공용부분 관리비를 줄일 수 있는 단지면 금상첨화다. 운전자가 직접 차를 운전해 자동차를 입출고하는 자주식주차 시스템을 갖춘 단지가 기계식 주차보다 좋다. 여기에 1~2인 가구 수요자들이 거주하는 만큼 냉장고와 세탁기, 에어컨, 옷장 등 가전·가구 등이 완비돼 있는 풀퍼니시트 시스템을 갖춘 단지가 임차인 유치에 훨씬 유리하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