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증권사 순익 43% 감소…4곳 중 1곳 적자

주식거래대금 감소에 지난해 증권사들의 당기순이익이 40% 이상 줄었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증권사의 2012회계연도(지난해 4월~올해 3월) 당기순이익은 1조2408억원으로 전년 대비 43.9% 감소했다. 전체 증권사 62개 중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곳도 15곳에 달했다. 4곳 중 1곳 꼴이다.

증권사들의 실적이 악화된 것은 주식거래대금이 6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주식거래대금은 1557.1조원으로 전년 대비 30.7% 감소했다. 2006년 이래 최저치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의 수탁수수료 수익도 전년 대비 32.2% 줄어든 3조7002억원에 그쳤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6%포인트 하락한 3.0%를 기록했다.

증권사들은 인원 및 지점 감축에 나섰지만 수익은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 국내 지점 수는 지난 3월말 1590개로 전년 대비 10.1% 줄었고, 인원 수도 4만2317명으로 3.4% 감소했다.

다만 금리 하락으로 채권 관련 이익이 늘어나면서 최근 순이익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012회계연도 4분기(지난 1~3월) 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300.6% 증가한 453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3월 말 기준 증권사들의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평균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전년 대비 96.9%포인트 떨어진 508.3%로 집계됐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