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쇼핑, 여행 스포츠 레저 대세, 서적 음반은 하락

1분기 사이버쇼핑 규모가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대비 10% 이상 증가, 10조원에 육박했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전자상거래 및 사이버쇼핑 동향’을 보면 1분기 사이버쇼핑 거래액이 9조5560억원으로 작년 1분기보다 12.2% 증가했다. 전체 소매판매액에서 사이버쇼핑이 차지하는 비중도 올해 10.6%로 전년동기대비 1.0%포인트 늘었다. 사이버쇼핑 거래는 B2C(기업대 소비자간)와 C2C(개인간) 거래를 기본으로 집계하며 B2B(기업간)와 B2G(기업대 정부) 거래 일부가 포함된다.

사이버쇼핑의 상품군별 거래 증가규모를 보면 여행 및 예약서비스가 1조583억원을 기록, 전년보다 절반 가까운 44.9%가 증가했다. 이어 사무·문구(30.0%), 스포츠·레저용품(20.6%) 순이었다. 반면 서적(-6.2%), 소프트웨어(-5.4%), 음반·비디오·악기(-2.5%)는 감소했다.

지난 1분기 전자상거래 총 거래액은 약 287조1000억원으로 전년동분기에 비해 2.1% 증가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3분기(-2.9%)이후 14분기(3년 6개월)만에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부분별로는 거래비중의 대부분(92.1%)을 차지하는 기업간(B2B) 거래가 264조4000억원으로 전년 1분기보다 1.7% 증가하는데 그쳐 경기침체의 영향이 가장 컸다. 기업대 정부간(B2G) 거래도 13조7000억원으로 3.4% 늘어나는데 그쳤다. 반면 기업대 소비자간(B2C) 거래는 5조8000억원으로 16.1% 증가했다. 소비자간(C2C) 거래는 5.6% 늘었다.

송금영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전자상거래의 성장 둔화는 경기침체의 영향이 있겠지만 전자상거래 거래형태가 정착되면서 안정기에 접어든 탓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