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특별道 꿈꾸는 충남] 계룡건설. 국내 최대규모 서산산업단지 조성…세금 혜택에 입지 좋아 입주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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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 서해안 고속도로 인접…평택항·당진항과 가까운 요충지충남 서산시 지곡면 무장리 일대에 들어선 서산1일반산업단지가 30일 문을 열었다. 서산1일반산업단지는 기아자동차와 계룡건설이 공동 시행자다. 민간 산업단지 중 국내 최대인 405만2155㎡ 규모다. 계룡건설 관계자는 “이 산업단지는 서해안고속도로, 동서고속도로를 비롯한 각종 고속도로와 접근성이 좋고 동북아 관문인 평택항 당진항 대산항 등과도 가까운 전략적 요충지”라고 소개했다. 그는 “다양한 세제 혜택으로 수도권 기업들, 특히 중국과 거래가 많은 기업들이 미래 투자가치를 내다보고 입주를 문의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서산1일반산업단지에는 현대파워텍과 현대파텍스 등 자동차 관련 기업들이 입주했다. SK이노베이션도 시험 가동을 마치고 생산에 들어갔다. 지난해에는 현대위아와 600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 협약도 체결했다. 서산시 관계자는 “이 산업단지는 국내 최대의 자동차산업 단지로 도약할 것”이라며 “100여개 협력업체가 동반 이전할 것으로 전망돼 경제적 파급 효과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충남발전연구원은 현대위아의 1단계 투자로 6000억원의 건설 효과와 1000여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비롯해 매년 생산유발 5000억원, 부가가치 1000억원, 노동소득 510억원의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 산단은 사방으로 연결된 교통망이 장점이다. 서산1일반산업단지는 지난 3월 개통한 제2서해안고속도로의 직접적인 수혜 단지다. 기존 서해안고속도로와 당진~대전 간 고속도로 등을 이용하면 수도권까지 1시간 내 접근이 가능하다. 중국과 최단거리(339㎞)의 대산항도 가까워 중국 무역에서도 유리한 입지를 자랑한다. 여기에 청주와 충주, 제천, 원주를 잇는 총 길이 61.3㎞의 충청내륙고속화도로가 완공되면 충청권의 기업도시 및 혁신도시의 활성화, 내륙지역 물류비용 절감 등 충청권 지역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3.3㎡당 평균 55만원의 저렴한 분양가도 서산1일반산업단지의 매력이다. 여기에 5~7년간 법인세 혜택(면제 및 감면) 및 취·등록세 면제, 재산세 감면 등의 다양한 세제 혜택도 제공된다.
시공과 시행을 맡은 계룡건설은 지난해 전국 시공능력평가 10위권의 대기업이다. 계룡건설은 서산1일반산업단지 외에도 충청권에서 산업단지 개발과 분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충남 예산군 예산IC 일원의 예산일반산업단지는 150만 3502㎡ 규모로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당진시 현대제철, 대산석유화학단지 등과 가까워 최적의 비즈니스 환경을 갖췄다. 평택항 당진항 대산항 보령항 등과는 20분 거리다. 진입도로 개통시 내포신도시, 예산IC에서 각각 3분 거리로 앞으로 개발 후광 효과 덕을 톡톡히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충북 음성군 원남면 상당리 일원에 108만3655㎡ 규모로 들어서는 음성원남일반산업단지는 올해 개통 예정인 동서고속도로 북음성IC 및 2017년 완공 예정인 충청내륙고속화도로를 이용해 수도권 1시간 및 전국 2시간대의 사통팔달 교통망을 자랑한다. 계룡건설 관계자는 “대기업들의 잇따른 분양 신청으로 현재 80%의 분양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산=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