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특별道 꿈꾸는 충남] 충남신용보증재단, 올 3500억 보증…서민 지원 앞장

함영주 하나은행 충청사업본부장(왼쪽부터)과 정철수 충남신용보증재단 이사장, 윤동기 농협은행 충남영업본부장은 지난 3월 충남 아산시 온양관광호텔에서 충남도 내 소기업·소상공인을 위한 회생드림 특례보증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충남신용보증재단 제공
충남신용보증재단(충남신보)은 지난 3월 농협은행, 하나은행과 소기업·소상공인의 사업 재기를 지원하기 위한 회생드림(Dream) 특례보증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특례보증은 충남신보가 보증한 기업 중 도산한 소기업·소상공인에게 재보증을 해주면 협약은행이 대출해주는 제도다. 도산 기업의 채무를 장기 정상 대출로 전환하고 신용불량자에서 벗어나 사업을 다시 일으킬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업 회생 지원 정책이다. 충남신보 관계자는 “충남의 서민경제 안정화 및 지역경제 발전이라는 경제 선순환 구조가 정착돼 충남지역 서민경제 진흥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충남 서민경제의 든든한 동반자인 충남신보가 올해 설립 15주년을 맞았다. 올해는 설립 이후 최대 규모인 1만8000여개 업체에 3500억원의 보증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보증 공급 규모보다 약 450억원 늘어난 금액이다. 1998년 설립 이후 지난해까지 14년간 2조1260억원의 보증을 지원했다. 특히 2010년부터 3년간 4만4500여개 업체에 8865억원을 집중적으로 보증 지원했다. 이 금액은 설립 이래 총 보증 지원액의 41.7%에 이른다. 충남신보 관계자는 “충남도의 금융경제 정책을 수행하는 공적 신용보증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충남신보는 올해 충남도의 경제정책 실효성 증대 지원이라는 전략과제를 선정했다. 이에 따라 균형있는 충남경제 촉진을 위해 내포신도시 성공적 정착 지원자금 100억원을 편성했다. 또 백제금강 및 역사온천 관광권역 특화 보증에도 200억원을 지원 중이다. 이 밖에 3농혁신 특화보증 100억원, 창업기업육성 특화보증 100억원, 여성창업기업 특화보증 100억원을 각각 지원하고 있다.

소상공인에 대한 공급도 늘렸다. 충남신보는 충남도의 영세 자영업자에 대한 지원 정책에 따라 도내 소상공인 자금을 지난해보다 450억원 증가한 1250억원을 보증 공급하고 있다.◆정철수 충남신용보증재단 이사장"소상공인 채무상환 컨설팅 적극 추진"

“지난해 충남도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올해도 충남도 내 소기업·소상공인들에게 희망을 전달하는 공공기관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정철수 충남신용보증재단 이사장(58·사진)은 “유럽의 경제 침체 지속과 미국 경제 활력 저하, 중국 성장세 둔화 등으로 세계 경제의 저성장 기조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다”며 “경기에 민감한 소기업·소상공인 등 서민계층의 안정된 생활 기반 마련에 매진하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정 이사장은 올해 업무전략 목표를 △충남도 경제정책 지원 기능 강화 △성장 지속 경영 기반 구축 △고객가치 창출 극대화 △효율적인 조직문화 구축 등 4개 부문 12개 과제로 정했다. 각종 충남도 경제정책 지원 기능을 수행하면서 도내 대표적 서민경제 안정 지원기관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정 이사장은 “고객들이 보유하고 있는 모든 채무를 정리해야만 정상적인 경제활동으로 복귀할 수 있다”며 “채무상환 컨설팅에 집중해 지역 소상공인들이 경제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정 이사장은 1981년부터 2009년까지 30여년간 신용보증기금에서 말단사원부터 상임이사까지 지낼 정도로 관련 분야에서 탁월한 업무 추진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그는 “소기업·소상공인에게는 안정과 성장을 담보해주고 서민에게는 희망을 전달하는 재단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아산=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