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특별道 꿈꾸는 충남] 충남테크노파크, 지역中企 204곳 밀착 지원…1조9015억 매출 증대 효과

올해 입주기업 170곳 집중 육성…산·학·연 네트워크로 개방형 혁신
선도산업 육성사업도 가시적 성과…나이벡 등 신약개발 잇따라
충남테크노파크는 기술 혁신을 통한 산업 발전을 목적으로 1999년 설립돼 기업체, 대학, 연구소, 지방자치단체 등과 협력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사진은 올해 시무식 모습. /충남TP 제공
지역핵심 기업지원 거점기관인 충남테크노파크(충남TP)는 올해 170개 입주기업을 집중 육성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충남TP는 지난해 1~9월 총 204개 지역 중소기업을 지원해 1조9015억원의 매출 증대 효과를 거뒀다. 지난해 첨단장비 제공 사업에도 전자정보·첨단문화·자동차부품·농축산바이오 분야 등을 중심으로 333개 지역 기업에 511종, 1만1524건을 제공했다.

충남TP는 올해 △신기술기업 발굴 및 사업 간 융합을 통한 글로벌 강소기업 집중 육성 △지역사업 육성기관으로서 통합적 기업지원 플랫폼 기능 강화 △기술지원 사업화지원으로 기업 성장단계에 맞춘 맞춤형 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중소기업 지원의 역량을 한층 높이고 있다. 구체적으로 △바이오시큐리티시스템(Bio Security System) 개발사업 △차세대 에너지산업 비즈니스생태계 활성화 지원사업 △영상미디어 공용장비 활용지원 사업 △수요연계형 리튬이온전지사업 △태양광테스트베드 구축사업 △전사적 제조공정 모의실행 분석기업 구축지원사업 등을 추진 중이다. 충남TP 관계자는 “개방형 혁신 네트워크 등을 통해 공공기업지원과 공동협력과제를 도출하고 신지역발전계획의 원활한 정착을 위한 산·학·연·관 네트워크 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충남TP는 최근 국제공인시험기관인증 업무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충남TP 디스플레이센터는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옛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의 한국교정시험기관인정기구(KOLAS)로부터 조명기기를 비롯 전기시험 등 환경 및 신뢰성 분야 국제공인시험기관으로 지정받았다. 디스플레이센터가 인증을 획득한 분야는 광원의 측정과 조명기기 분야 총 50개 시험규격이다. 디스플레이센터는 LED조명, 전자기기 분야 50개 기업 제품에 대한 성능평가 및 신뢰성 인증시험(150건)을 실시해 기업 매출 향상 658억원, 개발비용 절감 21억원, 고용 창출 44명의 성과를 거뒀다.

충남TP 내 자동차센터가 실시 중인 국제공인 인증사업도 기업인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자동차센터는 총 30개 시험규격을 인증받았다. 자동차센터의 지난 1월부터 3월 말까지 KOLAS 관련 장비수입금이 작년 대비 400%, 장비 사용 기업은 300% 이상 증가했다. 충남TP가 지원하는 충청광역경제권 선도산업 육성사업도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충남TP는 의약바이오산업 분야에서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나이벡 등 총 23개 기업의 신약 연구개발(R&D)을 지원하고 있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충청광역경제권 선도산업 육성사업 1단계 3년 동안 항혈전제 개량 신약인 ‘실로스탄CR정’을 개발했다. 두통 등 기존 실로스타졸의 부작용을 개선해 지난 2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도 받았다. 나이벡은 충청광역경제권 선도산업 육성사업으로 ‘치주조직재생 차폐막 및 조직공학용 콜라겐 지지체의 제품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이 회사는 코스닥 상장했다. 나이벡은 내년 하반기에 국내는 물론 해외 성형외과 시장에도 새로 개발한 콜라겐을 판매할 예정이다. 충남TP 관계자는 “지역 경제성장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새로운 업종도 적극 발굴하고 있다”며 “특히 지역산업정책과 과학기술정책, 지역개발정책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지역의 부족한 산업 기반과 기술 기반 기업의 창업을 활성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천안=임호범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