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내 성폭행 책임" 박남수 육사교장 전역 표명

임기 내 첫 불명예 퇴진
박남수 육군사관학교 교장(중장·58·육사35기·사진)이 최근 발생한 교내 음주 성폭행 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고 30일 전역 의사를 표명했다고 육군 관계자가 밝혔다.

박 교장은 2010년 합동참모본부 작전기획부장, 2011년 육군 수도방위사령관을 거쳐 지난해 11월 제50대 육사 교장으로 취임했다. 육사 교장이 임기 1년을 채우지 못하고 전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교장의 전역 의사 수용 여부는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제12차 아시아안보회의에 참가하는 김관진 국방장관이 내달 1일 귀국한 뒤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엔 31일에 보고될 것으로 전해졌다. 육군 관계자는 “일부에서 구재서 육사생도대장(육사42기·준장)도 사의를 표했다고 보도했으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육군은 남자 상급생도가 여자 하급생도를 대낮에 교내에서 성폭행한 사건이 발생한 직후 감찰과 헌병, 인사 요원으로 구성된 합동조사단을 구성해 육사에 대한 감찰을 진행해 왔다. 내주 초에 관련자와 문책 범위 및 수위, 앞으로 대책 등을 발표할 계획이다.

정성택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