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테크노밸리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기업에 싸인 항아리 상권…부동산시장도 '들썩'

목좋은 점포 권리금 1억원 붙기도
“최근 2~3개월 동안 점포를 내겠다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어요. 상가가 기업들에 둘러싸인 소위 ‘항아리 상권’이어서 인기가 좋습니다.”(정진용 성공부동산 공인중개사)

경기 성남시 판교테크노밸리에 기업들이 속속 입주하면서 상가 입점이 활발해지고 주거용 오피스텔의 임대료가 상승하는 등 주변 부동산도 활기를 띠고 있다. 이곳 상가의 대부분은 근린생활시설과 업무용 시설이 함께 들어선 지식산업센터에 위치해 있다. 음식점 등 근린생활시설은 지하 1층~지상 2·3층에, 벤처기업 등은 그 위층에 자리를 잡은 형태다. 판교테크노밸리의 지식산업센터가 몰려 있는 D블록엔 약 650개의 점포가 있다. 2011년 가장 먼저 입주를 시작한 H스퀘어의 상가는 공실이 거의 없다. 목이 좋아 장사가 잘되는 일부 점포는 1억원가량 권리금이 붙어 있다는 게 주변 상인들의 설명이다. 인근의 삼환하이펙스의 상가도 최근 들어 5~6개씩 점포가 꾸준히 들어오면서 50%의 입주율을 보이고 있다.

삼환하이펙스에 있는 성공부동산 관계자는 “일부 인기 점포의 경우 전용 33㎡를 임차하려면 보증금 8000만원에 월 300만~500만원을 내야 한다”며 “임대료가 서울 강남권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영업이 잘돼 상가 문의가 꾸준하다”고 설명했다.

상주 인구가 늘면서 주변 아파트 전세와 오피스텔 임대료도 상승세다. 단지 내에 있는 ‘판교 엠타워’ 오피스텔 전용 16㎡는 보증금 1000만원에 월 70만원 선에 임대된다. 지난해보다 월세가 10만원가량 뛰었다.

판교=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