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태국·인도시장 中企 판로 뚫었다

지역 중기 10개사 이끌고 2600만달러 계약 성과
서울 강남구(구청장 신연희·사진 가운데)는 지난달 말 동남아 통상촉진단 활동을 통해 2600만달러의 수출계약 성과를 올렸다.

강남구는 신연희 구청장이 직접 이끈 동남아 통상촉진단이 지난달 28일 태국 방콕과 30일 인도 뉴델리에서 각각 교역 상담회를 열어 총 2601만달러(약 293억원)의 계약 성과를 거뒀다고 3일 발표했다. 또 기업유치 설명회도 열어 현지 글로벌 기업과 강남구 투자를 위한 업무협약(MOU) 두 건을 체결했다. 강남구는 제품 경쟁력은 있지만 자금과 인력 때문에 독자적인 마케팅 능력이 부족한 우수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진출과 판로 개척을 돕기 위해 2010년부터 해외 통상촉진단을 운영해오고 있다. 강남구는 올해 인도와 태국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특히 ‘기업투자 설명회’를 현지에서 개최하는 등 글로벌 기업 유치를 위한 마케팅을 적극 펼쳤다는 게 강남구의 설명이다.

우선 구는 지난달 28일 지역 내 중소기업 10개사를 이끌고 태국 방콕에서 열린 교역상담회에 참가해 1576만달러의 계약상담 성과를 이뤄냈다. 차세대 통합보안관리 플랫폼을 개발하는 이글루시큐리티는 방콕의 폐쇄회로TV(CCTV), 현금입출금기(ATM) 시스템을 설치·관리하는 기업들과 협력하기로 했다. 명품 디자이너 주얼리와 화장품을 선보인 뮈샤는 현지 주얼리 기업과 20만달러 상당의 주얼리 제품계약을 맺었다. 골다공증 예방에 좋은 오소판을 생산하는 진영약품은 태국 대기업과 수출계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달 30일 열린 인도 뉴델리 교역상담회에서도 모직물 원단을 생산하는 천조가 원단 품질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아 현지 원단딜러와 수출계약을 맺는 등 1025달러의 계약 실적을 올렸다. 강남구는 이 같은 해외 기업 계약 성과가 단발성으로 끝나지 않도록 참가 기업의 교역 상담 사후실적을 분기별로 관리하고, 투자에 관심을 보이는 해외 기업 명단을 정리해 투자정보를 발송하는 등 지속적으로 관리하기로 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