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실적 부진…홈쇼핑은 양호"-신한

신한금융투자는 5일 실적을 감안해 백화점보다 홈쇼핑을 매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유통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은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단기 최선호주로는 현대백화점과 CJ오쇼핑, GS홈쇼핑을 제시했다.

박희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 현재 백화점 3사의 평균 기존점 성장률은 0.7%로 예상치를 하회한 반면, 홈쇼핑 3사의 평균 취급고 성장률 전망은 8.3%로 양호하다"고 분석했다. 지난 4월 롯데·현대·신세계백화점의 기존점 성장률은 전년 동월 대비 -0.6%로 부진했다. 5월 성장률은 1.9%를 기록했지만 의류 매출 부진으로 예상치를 밑돌았다.

박 연구원은 "지난 달 중순까지 5% 이상의 성장세를 나타내던 의류 품목이 하순 이후 급격한 감소세를 나타낸 것은 향후 전망에 부담"이라며 "백화점 업체는 실적 부진으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부담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CJ오쇼핑·GS홈쇼핑·현대홈쇼핑 등 홈쇼핑 업체들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송출 수수료 인상 폭이 여전히 불확실하지만 전년 대비 15% 수준에서 그칠 가능성이 높다"며 "지난 2년 동안 평균 25% 이상 인상됐던 것과 비교하면 양호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박 연구원은 백화점 업체의 하반기 신규 출점과 리뉴얼 오픈, 소비경기 회복 가능성을 감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