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中企대출 우량사에 집중
입력
수정
담보대출 비중도 43%로 급증올 들어 은행권의 중소기업 대출이 늘었지만 주로 우량기업에 집중돼 있어 ‘대출 양극화’가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8개 시중은행 중소기업 여신 담당 부행장들은 7일 ‘중소기업 자금사정 점검회의’를 열었다. 금융위에 따르면 지난 1~4월 금융권의 중소기업대출 공급액(대출 재분류 포함)은 15조400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10조1000억원)보다 50%가량 늘었다. 하지만 대출 대부분은 신용등급 1~5등급 우량기업에 집중됐다. 2009년부터 지난 3월 말까지 금융위기 후 중소기업 대출을 따져보면 1~5등급 대출이 49조7000억원 증가한 반면 6~10등급 대출은 20조3000억원 줄었다. 이 기간 담보대출 비중도 급격히 높아졌다. 2009년에는 중소기업 대출 중 신용대출이 49.0%, 담보대출이 37.5%로 11.5%포인트 차이가 났으나 지난 3월 말에는 신용대출 비중은 43.7%, 담보대출 비중은 43.1%로 0.6%포인트밖에 격차가 나지 않았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