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여름나기] 오비·하이트맥주 '저칼로리·깔끔한 맛'…여름 酒黨을 잡아라

'카스 라이트', 캠핑축제 소비자와 소통…'몸짱' 젊은층 대상…'저열량'으로 승부
'드라이피니시d', 야외수영장 무료 시음…LA다저스와 파트너 계약…참이슬 소주와 칵테일 판매
야외에서 마시는 시원한 맥주 한 잔이 생각나는 여름이 왔다. 더위에 지쳤을 때 톡 쏘는 청량한 맥주 한 잔은 여름철 무더위를 날리기에 안성맞춤이다. 브랜드와 제품에 따라 맛이 가지각색이라는 점은 맥주의 또 다른 매력이다. 국내 양대 맥주업체인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는 맥주 성수기인 여름을 맞아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오비맥주, 저칼로리 ‘카스 라이트’로 승부 오비맥주는 ‘몸짱’이 돼 여름 바닷가에서 몸매 자랑하기를 원하는 젊은이들을 위해 올여름 저칼로리 맥주 ‘카스 라이트’를 주력으로 내세웠다. 오비맥주는 맛과 칼로리 두 가지를 모두 잡겠다며 2010년 카스 라이트를 출시했다. 카스 라이트의 열량은 100㎖ 기준 27㎉로, 일반 맥주보다 33% 낮다.

카스 라이트는 영하 4도의 온도에서 3일간 숙성하는 ‘빙점숙성기법’을 사용해 맛이 일반 맥주보다 상쾌하고 깔끔한 게 특징이다. 또 기존 프리미엄 맥주에 적용하던 3단 호핑 방식과 고발효 공법 등을 통해 부드러운 뒷맛을 낸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카스 라이트는 최근 다양한 행사를 후원하며 소비자와 소통의 기회를 넓혀가고 있다. 지난 3월 개최된 ‘2013 춘계 서울패션위크’를 공식 후원했으며, 이달 7~9일 열린 ‘2013 레인보우 아일랜드 뮤직&캠핑 페스티벌’ 공식 맥주로 선정됐다. 행사에는 영국 록밴드 트래비스, 정재형, 어반자카파, 넬, 페퍼톤스, 데이브레이크, 유승우 등 국내외 유명 뮤지션이 참여해 화제가 됐다. 오비맥주는 젊은이들에게 카스 라이트의 장점과 특징을 집중 홍보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가족, 연인과 함께 야외에서 즐기는 캠핑이 최근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캠핑 축제를 후원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젊고 감각적인 소비자와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마케팅 활동으로 트렌드를 주도하는 방향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카스 라이트는 지난해 여름 도심 야외 수영장에서 행사를 열고 서핑스쿨을 여는 등 마케팅 활동을 펼친 바 있다. 올해에도 다양한 마케팅 활동으로 여름철 주당들을 잡는다는 계획이다.

○하이트진로, 깔끔한 ‘d’ 내세워 하이트진로는 ‘드라이피시니d(d)’를 내세워 오비맥주의 카스 라이트에 맞선다. d는 2010년 세계적인 맥주연구소 덴마크 ‘댄브루’와 기술 제휴를 통해 5년간의 연구 끝에 개발한 드라이 타입(단맛이 적고 깔끔한 맛) 맥주다.

d는 하이트진로 중앙연구소에서 개발한 ‘드라이피니시’ 공법이 적용됐다. 당분이 남지 않도록 깨끗하게 발효시켜 목으로 넘어가는 순간에 맥주의 잔맛이 남지 않도록 하는 발효 기술이다. d는 올해까지 세계 3대 주류식품 품평회인 ‘몽드 셀렉션’에서 3년 연속 금상을 수상하는 등 품질에 있어서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하이트진로 d는 무더위에 지친 소비자들을 위해 ‘더위사냥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서울 이태원 해밀톤호텔 야외 수영장을 찾은 고객들에게 주말마다 ‘d 무료시음행사’를 지원한다. 또 ‘d 아이스 타임’을 지정해 주말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d 아이스 클럽 파티’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수영장 내 디제이부스 및 주요 시설물에 홍보물을 부착했다. 하이트진로는 또 미국법인 하이트진로아메리카를 통해 ‘괴물투수’ 류현진이 뛰고 있는 메이저리그 명문구단 LA다저스와 2013년 시즌 파트너 계약을 체결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아시아 맥주 최초로 LA다저스 구장에 맥주를 공급한 바 있다.

하이트진로는 올 시즌 동안 다저스 홈구장에서 하이트맥주와 함께 참이슬 소주를 칵테일 형태로 판매한다. 참이슬 칵테일은 개막 초 세 경기 만에 모두 팔려 다저스 측에서 추가 요청할 정도로 현지인들에게 인기다. 참이슬 칵테일은 ‘아시안브리즈’와 ‘골드러시’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다. 레몬과 사과, 오렌지 등 시원하고 상큼한 과일 향과 소주 특유의 진한 맛이 어우러져 캘리포니아의 더위를 잊게 해준다는 설명이다.

파트너 계약을 통해 하이트진로는 LA다저스 홈경기 중 구장 내에 광고를 게재하고 제품 홍보에 다저스 로고를 활용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여름철을 맞아 캔 제품에 다저스의 로고가 새겨진 맥주도 제작, 판매할 예정이다. 하이트진로의 다른 맥주 브랜드 ‘맥스’는 여름 한정판 ‘맥스스페셜호프’를 선보일 계획이다. 2009년부터 매년 출시된 맥스스페셜호프는 유럽 호주 뉴질랜드 아프리카 등 매년 새로운 지역의 우수한 호프를 엄선해 제작, 출시되고 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