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여름나기] cool한 여름상품…더위야 물렀거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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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7월이 오지도 않았는데 벌써부터 한낮에 30도를 훌쩍 넘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매년 여름이 길어지면서 불쾌지수가 높아지는 날도 늘어나는 추세다.
하지만 여름이 오기를 눈이 빠져라 기다리던 곳도 있다. 바로 식음료·유통업체들이다. 맥주·음료·아이스크림 등은 전통적으로 여름이 최대 성수기다. 쿨비즈룩이 정착되면서 패션업계도 여름이 ‘장사 잘 되는 계절’로 부각되고 있다. 이들은 여름철을 맞아 신제품을 선보이고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하는 등 마케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백화점 대형마트 TV홈쇼핑 등 유통업체들도 여름 상품을 싸게 파는 기획전을 경쟁적으로 열고 있다. 올여름은 무더위가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돼 각 업체들은 “불황에 ‘날씨 덕’이라도 보자”며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최대 성수기 맞은 음료·맥주업체
음료업계에서 여름철에 수요가 가장 많이 늘어나는 대표적인 품목을 하나 꼽으라면 스포츠 음료를 들 수 있다. 더구나 올해는 더위가 예년보다 빨리 시작돼 이미 지난달부터 성수기가 시작된 것으로 음료업계는 보고 있다.
A대형마트에 따르면 지난달 ‘게토레이’ ‘파워에이드’ 등 스포츠음료 매출 상위 10개 품목의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증가율은 40.3%로, 올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주요 스포츠 음료들의 매출은 1분기에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이다가 날씨가 서서히 더워지기 시작한 4월에 16.0% 늘어난 데 이어 지난달에도 상승세를 탔다.
이에 따라 음료업계는 스포츠 음료 신상품을 선보이고 ‘대목 잡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롯데칠성음료는 ‘게토레이 오렌지’를 지난 5월 내놓았다. 게토레이 오렌지는 인공 감미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상큼한 오렌지향을 가미해 기존 제품과 차별화를 꾀했다. 7월5일까지 진행되는 이벤트에 응모하면 류현진, 추신수 선수가 활약하고 있는 메이저리그 경기 관람 기회도 잡을 수 있다. 코카콜라도 비슷한 시기에 ‘파워에이드 리커버’를 출시, 롯데칠성음료와 경쟁하고 있다. 운동 후 에너지 회복을 도와주는 타우린 1000㎎(250㎖기준)과 비타민 B3, B6, 이온 성분 등을 포함시켰다.
맥주시장도 달아오르고 있다. 오비맥주가 5월 한 달간 홍익대 인하대 등 5개 대학을 돌며 축제 마케팅을 펼치며 선공에 나섰다. 하이트진로는 ‘드라이피니시 d’로 가정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640㎖짜리 신제품을 이달 초 선보였다. 신제품 출시와 더불어 여름 성수기 시즌을 맞아 대대적인 바캉스 프로모션을 통해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비빔면 전쟁도 시작여름이 ‘제철’로 인식되고 있는 비빔면 시장에서는 선두 업체인 팔도(AC닐슨 기준 2012년 말 점유율 61.0%)가 외형 확대를 본격화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농심(16.2%)과 오뚜기(12.7%)가 마케팅을 강화하며 ‘도전장’을 내밀었다.
팔도는 동원F&B와 손잡고 양사의 대표제품인 비빔면과 참치로 만든 ‘참치 비빔면’을 소개하는 TV 광고를 제작하는 등 공동 마케팅에 나섰다. 농심은 다른 비빔면에 비해 매운맛이 4~5배 강한 ‘고추 비빔면’을 지난달 내놓았다. 오뚜기는 ‘메밀 비빔면’을 앞세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다만 비빔면은 네티즌들이 SNS를 통해 자신들이 개발한 신메뉴를 자랑하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여름 성수기 개념이 서서히 사라져가는 추세다. B마트에 따르면 비빔면 매출은 지난 1월에 54.3% 늘어나 4월(26.8%) 5월(24.1%)보다 증가폭이 컸다.
○올여름 유행 쿨비즈룩
여름철 쿨비즈룩은 이제 더 이상 튀는 패션이 아니다. 20대 후반~30대 초반의 젊은 직장인은 물론 40대 후반~50대 중년들도 쿨비즈룩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다. 문제는 어떻게 차려입느냐는 것이다.
날씨가 무더운 여름에는 밝은 컬러의 재킷을 입으면 깔끔하고 시원해 보이는 효과를 줄 수 있다. 한여름에 입을 수 있는 얇고 시원한 소재의 재킷에는 대부분 라이트 블루나 그린 등의 밝은 컬러가 사용된다.
색 자체로 시원한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밝은 재킷과 함께 스트라이프나 체크 패턴의 셔츠를 함께 입으면 셔츠만으로도 포인트를 줄 수 있어 올여름 멋쟁이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다. 시원한 느낌을 주는 화이트 컬러의 긴 바지를 함께 입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더운 여름에는 재킷을 대신할 수 있는 셔츠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여름에는 잘 고른 셔츠가 곧 재킷이 될 수 있다. 단 예의를 갖춘 것처럼 보이려면 셔츠 소재의 디자인이 중요한데 보디 라인이 잘 살도록 가슴 절개선과 허리 라인이 제대로 잡혀 있는 신축성이 좋은 면 셔츠가 깔끔하고 지적인 이미지를 줄 수 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하지만 여름이 오기를 눈이 빠져라 기다리던 곳도 있다. 바로 식음료·유통업체들이다. 맥주·음료·아이스크림 등은 전통적으로 여름이 최대 성수기다. 쿨비즈룩이 정착되면서 패션업계도 여름이 ‘장사 잘 되는 계절’로 부각되고 있다. 이들은 여름철을 맞아 신제품을 선보이고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하는 등 마케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백화점 대형마트 TV홈쇼핑 등 유통업체들도 여름 상품을 싸게 파는 기획전을 경쟁적으로 열고 있다. 올여름은 무더위가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돼 각 업체들은 “불황에 ‘날씨 덕’이라도 보자”며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최대 성수기 맞은 음료·맥주업체
음료업계에서 여름철에 수요가 가장 많이 늘어나는 대표적인 품목을 하나 꼽으라면 스포츠 음료를 들 수 있다. 더구나 올해는 더위가 예년보다 빨리 시작돼 이미 지난달부터 성수기가 시작된 것으로 음료업계는 보고 있다.
A대형마트에 따르면 지난달 ‘게토레이’ ‘파워에이드’ 등 스포츠음료 매출 상위 10개 품목의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증가율은 40.3%로, 올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주요 스포츠 음료들의 매출은 1분기에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이다가 날씨가 서서히 더워지기 시작한 4월에 16.0% 늘어난 데 이어 지난달에도 상승세를 탔다.
이에 따라 음료업계는 스포츠 음료 신상품을 선보이고 ‘대목 잡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롯데칠성음료는 ‘게토레이 오렌지’를 지난 5월 내놓았다. 게토레이 오렌지는 인공 감미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상큼한 오렌지향을 가미해 기존 제품과 차별화를 꾀했다. 7월5일까지 진행되는 이벤트에 응모하면 류현진, 추신수 선수가 활약하고 있는 메이저리그 경기 관람 기회도 잡을 수 있다. 코카콜라도 비슷한 시기에 ‘파워에이드 리커버’를 출시, 롯데칠성음료와 경쟁하고 있다. 운동 후 에너지 회복을 도와주는 타우린 1000㎎(250㎖기준)과 비타민 B3, B6, 이온 성분 등을 포함시켰다.
맥주시장도 달아오르고 있다. 오비맥주가 5월 한 달간 홍익대 인하대 등 5개 대학을 돌며 축제 마케팅을 펼치며 선공에 나섰다. 하이트진로는 ‘드라이피니시 d’로 가정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640㎖짜리 신제품을 이달 초 선보였다. 신제품 출시와 더불어 여름 성수기 시즌을 맞아 대대적인 바캉스 프로모션을 통해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비빔면 전쟁도 시작여름이 ‘제철’로 인식되고 있는 비빔면 시장에서는 선두 업체인 팔도(AC닐슨 기준 2012년 말 점유율 61.0%)가 외형 확대를 본격화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농심(16.2%)과 오뚜기(12.7%)가 마케팅을 강화하며 ‘도전장’을 내밀었다.
팔도는 동원F&B와 손잡고 양사의 대표제품인 비빔면과 참치로 만든 ‘참치 비빔면’을 소개하는 TV 광고를 제작하는 등 공동 마케팅에 나섰다. 농심은 다른 비빔면에 비해 매운맛이 4~5배 강한 ‘고추 비빔면’을 지난달 내놓았다. 오뚜기는 ‘메밀 비빔면’을 앞세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다만 비빔면은 네티즌들이 SNS를 통해 자신들이 개발한 신메뉴를 자랑하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여름 성수기 개념이 서서히 사라져가는 추세다. B마트에 따르면 비빔면 매출은 지난 1월에 54.3% 늘어나 4월(26.8%) 5월(24.1%)보다 증가폭이 컸다.
○올여름 유행 쿨비즈룩
여름철 쿨비즈룩은 이제 더 이상 튀는 패션이 아니다. 20대 후반~30대 초반의 젊은 직장인은 물론 40대 후반~50대 중년들도 쿨비즈룩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다. 문제는 어떻게 차려입느냐는 것이다.
날씨가 무더운 여름에는 밝은 컬러의 재킷을 입으면 깔끔하고 시원해 보이는 효과를 줄 수 있다. 한여름에 입을 수 있는 얇고 시원한 소재의 재킷에는 대부분 라이트 블루나 그린 등의 밝은 컬러가 사용된다.
색 자체로 시원한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밝은 재킷과 함께 스트라이프나 체크 패턴의 셔츠를 함께 입으면 셔츠만으로도 포인트를 줄 수 있어 올여름 멋쟁이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다. 시원한 느낌을 주는 화이트 컬러의 긴 바지를 함께 입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더운 여름에는 재킷을 대신할 수 있는 셔츠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여름에는 잘 고른 셔츠가 곧 재킷이 될 수 있다. 단 예의를 갖춘 것처럼 보이려면 셔츠 소재의 디자인이 중요한데 보디 라인이 잘 살도록 가슴 절개선과 허리 라인이 제대로 잡혀 있는 신축성이 좋은 면 셔츠가 깔끔하고 지적인 이미지를 줄 수 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